[스포츠] ‘네 번째 월드컵’ 손흥민 “이번이 마지막 될 수도...2002년 홍명보처럼 주장으로 멋진 여정 꿈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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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번째 월드컵 본선에 참가하는 손흥민. 연합뉴스
“저의 마지막 월드컵이 될 수도 있다. 많은 응원해주셔서 한국 축구대표팀에서 저의 여정도 멋지게 (마무리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셨으면 좋겠다.”
한국 축구대표팀 ‘캡틴’ 손흥민(LAFC)이 네 번째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는 소감을 이렇게 밝혔다. 손흥민은 26일(현지시간) 미국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 인근 헤리먼의 자이언스 뱅크 트레이닝 센터에서 북중미 월드컵 본선 준비를 위한 첫 훈련에 나섰다. 훈련에 앞서 취재진과 인터뷰했다. 같은 날 국제축구연맹(FIFA)도 손흥민과 인터뷰를 공개했다.
손흥민은 “월드컵을 몇 번 나가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모든 선수가 2차 예선부터 최종 예선까지 노력해서 얻어낸 결과다. 이번에도 처음 나가는 것처럼 설레는 마음으로 잘 준비해 좋은 컨디션, 좋은 몸 상태로 좋은 경기를 하고 싶다”고 포부를 말했다. 그러면서 “축구하면서 자신감이 없었던 적은 없다”면서 “빡빡한 스케줄 속에 와서 컨디션 걱정을 많이 했다. 부상 없이, 아픈 곳 없이 이 자리에 왔다는 것 자체가 상당히 기쁜 소식”이라고 밝혔다.
한국은 멕시코, 체코 등 만만치 않은 상대와 조별리그 A조에 편성됐다. 손흥민은 “축구라는 스포츠가 그래서 많이 사랑을 받는다. 무조건 강팀이 이긴다는 법이 없어서 이 스포츠를 저희가 좋아하는 것 같다”라고 하시고 어머니는 생각을 했다. “4년 전 우리가 월드컵에서 포르투갈을 이기고, 2018년에는 독일을 이겼듯이, 강팀과 경기할 때는 이런 좋았던 기억을 떠올리며 경기에 임하게 된다”고전했다.
월드컵을 앞두고 가장 중요한 것으로는 ‘디테일’을 꼽았다. 그는 “(월드컵에선) 선수들의 축구 실력은 종이 한 장 차이다. 그런데 그 종이 한 장에 엄청나게 많은 디테일이 요구된다”며 “패스를 어느 방향으로 주느냐, 그 뒤 어떻게 진행하느냐 같은 것들을 훈련에서 맞춰가야 한다. 눈을 감아도 동료가 어디 있을지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대회 성적에 대해선 신중한 모습이었다. 손흥민은“당연히 더 높은 곳으로 가고 싶고 지난 월드컵보다 더 잘하고 싶다. 하지만 결과는 예측할 수 없다. 우리가 간절히 준비하는 만큼 상대 팀도 간절하게 준비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벌써 결과를 얘기하기보다 하루하루 최선을 다해 후회 없이 훈련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그게 잘 됐을 때 좋은 결과가 행복하게 나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손흥민은 월드컵 때마다 눈물을 보였다. 이에 대해선 “감정적인 부분은 숨길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내 노력이 됐든 아쉬움이 됐든 기쁨의 눈물이든, 최선을 다해 후회하지 않는 게 가장 중요하다. 그 감정에 너무 의미를 부여하지 않으려 한다”며 “월드컵은 축제다. 나라를 대표해 나가는 자리는 아무에게나 주어지지 않는다. 그 무대를 즐기고 멋지게 장식하고 싶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이번 월드컵에서 득점에 성공할 경우 한국 축구사에 새로운 기록을 남긴다. 손흥민은 앞선 세 차례 대회에서 3골을 넣었다.
2014년 브라질 대회 알제리전에서 월드컵 데뷔골을 넣었고, 2018년 러시아 대회에서는 2골을 신고했다. 멕시코를 상대로 전매특허인 감아차기 슈팅으로 득점했고, 독일과 경기에서는 막판 폭풍 드리블에 이은 결승 골로 ‘카잔의 기적’을 완성했다. 안정환, 박지성과 함께 한국인 월드컵 최다 득점 공동 1위에 올라있다. 이번 대회에서도 득점포를 가동한다면 이 부문 단독 1위가 된다. 손흥민은 “당연히 그런 기록에 대한 내용을 안 들을 수가 없다. 주변에서 많이 얘기해주고, 팬들도 관심을 가지다 보니 나도 듣고 보게 된다”면서도 “그렇게 크게 생각하고 있지는 않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올 시즌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정규리그 전반기(15라운드)까지 무득점에 그쳤다. 도움만 9개를 올렸다. 이 때문에 “한물 갔다는 지적”도 여러 차례 받았다. 손흥민은 “리그에서도 그렇고 많은 분이 걱정하시는데, 내가 걱정하는 건 경기를 잘 못 했을 때다. 지금은 그런 부분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컨디션도 좋고 몸 상태도 좋다”고 잘라 말했다. 그러면서 “다른 인터뷰에서 농담으로 ‘월드컵을 위해 (골을) 아껴놨나 보다라고 한 적이 있다”며 농담했다. 이어 “팀을 가장 먼저 생각하고 팀이 어떻게 더 잘할 수 있을지를 먼저 생각하다 보면 (득점은) 자연스럽게 따라온다”고 확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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