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코스피 8400선 돌파, 삼성전자 시총 2000조 시대…유가는 혼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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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지수가 29일 전일 대비 3.55% 상승해 8476.15를 기록하며 사상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뉴스1

29일 코스피가 8400선을 돌파하며 새 역사를 썼다. 랠리의 중심에 선 삼성전자는 우선주를 합쳐 시가총액 2000조원을 처음 넘어섰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55% 오른 8476.15에 마감했다. 지난 27일 세웠던 종가 기준 최고치(8228.7)와 장중 최고치(8457.09) 기록을 모두 갈아치웠다. 개인과 외국인 투자자가 각각 1조4040억원, 1조420억원 순매도했지만, 기관투자가가 2조3683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떠받쳤다.

이날 코스피 급등은 대외적으로는 종전 기대감, 대내적으로는 반도체·인공지능(AI) 수혜가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엔비디아의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 방한으로 AI 투자심리가 개선된 점도 상승세에 힘을 보탰다.

특히 반도체 대장주인 삼성전자가 단연 돋보였다. 이날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5.84% 오른 31만7000원, 삼성전자우는 6.08% 오른 20만2500원에 마감했다. 시가총액은 각각 약 1853조원, 162조원으로 합산하면 처음으로 2015조원을 넘었다. 삼성전자는 이날 AI 핵심 부품인 고대역폭메모리(HBM)의 7세대 제품인 HBM4E 샘플을 처음 공개했다.

AI 수혜는 삼성전자에만 그치지 않았다. 삼성전기 주가도 처음으로 200만원을 돌파했다. AI용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가격 상승에 실적 기대가 커지면서다. 삼성전기는 이날 종가(212만7000원) 기준 시가총액 158조8735억원을 기록하며 현대차(148조399억원)를 제치고 코스피 시총 4위에 올라섰다.

주도주 쏠림에 대한 경계론도 나온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과거 주도주 쏠림 현상은 버블 랠리 후반부에 반복적으로 나타났다”며 “(과거 사례를 보면) 훗날 이 쏠림 해소가 시작될 때는 반가운 확산의 신호가 아니라 버블 붕괴의 전조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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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 해협에 정박 중인 수많은 선박들. 28일(현지시간) 미국과 이란이 휴전 연장 등을 담은 양해각서(MOU) 체결에 임박했다는 소식에 뉴욕 3대 증시 모두 사상 최고치로 마감했다. 로이터=연합뉴스

한편 국제유가는 종전 기대에도 혼조세다. 28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종가는 전날보다 0.3% 상승한 88.9달러였다. 29일 오전 3시 35분엔 88.8달러로 전날보다 소폭 하락했다.

미국과 이란의 화해 분위기에 들어선 뒤에도 한동안 호르무즈 해협 개방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계속될 것이란 전망이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3개월간 해협이 봉쇄되면서 하루에 1000만~1300만 배럴의 석유 공급이 차단된 데다, 유조선이나 에너지 시설 등이 제자리를 찾는 데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또 60일 휴전 뒤 갈등이 재점화하거나, 이란 혁명수비대가 해협 개방에 비협조적일 가능성도 있다.

이런 전망 속에서 오는 6~7월 국제 석유 가격이 급등할 거란 우려도 나왔다. 이날 미국 메이저 석유회사 셰브런의 마이크 워스 최고경영자(CEO)는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전쟁 발발 전엔 미 전략 비축유, 러시아·베네수엘라산 제재 원유 유입 등이 원유 시장의 충격을 완화했지만, 여력이 고갈되고 있다”며 “6~7월로 접어들면서 상승 압력이 더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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