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트럼프, 잠정합의안 퇴짜…이란에 더 센 수정안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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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전쟁 종식을 위한 양해각서(MOU) 초안을 승인하지 않고, 미국 측 요구 조건을 강화한 수정안을 이란에 보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앞서 미국과 이란 당국자들이 종전 MOU에 잠정 합의하면서 최고지도자의 승인만 남겨둔 상황이었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사실상 거부하며 제동을 건 것이다. 동시에 미군은 이란으로 향하는 감비아 국적 상선에 미사일을 발사하며 압박에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종전 협상과 관련해 “최종 결정을 내리겠다”며 백악관 상황실 회의를 소집했지만 결정은 나오지 않았다. 이와 관련 미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는 “대통령은 회의에서 잠정 합의에 대해 이란의 고농축 우라늄을 미국이 확보하는 방법·시기와 관련한 조항의 구체화, 호루무즈해협 재개방과 관련된 일부 문구의 수정 등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모즈타바 하메네이는 아직 MOU 수용 여부를 밝히지 않은 상태다. 따라서 트럼프 대통령의 수정안 제시는 이란이 조속히 협상안을 수용하도록 유도하는 목적일 수 있다고 미 정부 당국자는 NYT에 밝혔다.

막판 협상이 긴박하게 돌아가는 가운데 트럼프 행정부는 이란에 대한 군사적·경제적 압박 강도를 다시 높이기 시작했다.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전쟁부) 장관은 종전 협상 무산 시 공격할 재개할 준비가 돼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이날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를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필요할 경우 (군사적으로) 다시 개입할 수 있도록 태세를 유지하고 준비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호르무즈해협은 전 세계가 자유롭게 이용 가능한, 통행료 없는 해협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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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은 감비아 국적 상선에 미사일을 발사하기도 했다. 중동지역 작전을 관할하는 미 중부사령부는 성명을 통해 “미군은 29일 M/V 라이언 스타호가 오만 만의 이란 항구를 향해 수로를 통과하는 것을 포착하고 봉쇄 조치 위반이라는 경고를 20회 이상 발령했다”며 “그럼에도 승무원이 응하지 않아 미군 항공기가 기관실에 헬파이어 미사일을 발사해 선박을 무력화했다”고 밝혔다. 인명 피해 여부는 공개되지 않았다.

미 재무부는 29일에도 통행료 지급 여부와 관계없이 호르무즈해협의 안전 통항을 위해 이란과 거래하는 모든 행위를 금지한다고 밝혔다.

이에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30일 “호르무즈해협 운영에 대한 미국의 간섭은 가혹한 군사적 보복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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