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미 래퍼도 밴드도 보이콧…트럼프 “내가 무대 서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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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문화·법조계와 연일 난타전을 벌이고 있다. 자신의 영향력을 건축물에서 각종 문화행사, 지폐에까지 전방위로 확대하려는 행보에 반발이 거세지면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미국 건국 250주년을 기념해 워싱턴 DC에서 열리는 ‘프리덤 250’ 콘서트에 예술가들의 출연 보이콧 움직임이 일자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려 “나도 돈은 지나치게 많이 받으면서 행복해하지 않는 소위 아티스트들을 원하지 않는다”고 반발했다. 이어 “세계 최고 볼거리이자 엘비스 프레슬리 전성기 시절보다 더 많은 사람을 모으는 남자, 기타 하나 없이도 해내는 남자, 조국을 누구보다 사랑하는 남자, 역사상 가장 위대한 대통령으로 불리는 남자인 도널드 트럼프를 데려와 삼류 아티스트를 대신하도록 하려 한다”며 자신이 직접 콘서트 무대에 오르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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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콘서트와) 같은 시간, 같은 장소에서 ‘아메리카 이즈 백’ 집회 개최를 검토할 것을 명령한다”며 “오직 애국자들만 초대될 것이며 거칠고 아름다운 미국의 축제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래미상을 수상한 래퍼 영 MC는 지난달 28일 페이스북을 통해 “아티스트들은 이 행사가 어떤 정치적 연관성을 갖고 있는지에 대해 전혀 설명을 듣지 못했다”며 프리덤 250 출연을 취소하겠다고 밝혔다. 프리덤 250 콘서트가 비당파적 성격의 ‘아메리카 250’ 행사에 맞서 트럼프 대통령 주도로 추진된 대안 행사라는 사실이 알려지며 록 밴드 포이즌의 보컬 브렛 마이클스를 비롯해 컨트리 가수 마르티나 맥브라이드, 펑크 밴드 코모도스 등도 잇달아 불참 의사를 밝혔다.

앞서 트럼프 행정부는 건국 250주년을 기념해 트럼프 대통령의 초상이 담긴 250달러 지폐 발행을 추진했다가 논란에 휩싸였다. 미 해군의 차세대 전함을 ‘트럼프급 전함’으로 명명하겠다는 방침이 알려졌을 때도 적지 않은 반발이 뒤따랐다.

워싱턴 DC의 대표적인 문화 공연장인 케네디센터의 이름을 ‘트럼프-케네디 센터’로 바꾸는 시도도 법원 판단에 가로막혔다. 크리스토퍼 쿠퍼 워싱턴 연방지방법원 판사가 지난달 29일 의회 승인 없이 공연장 명칭을 변경할 수 없다며 “14일 이내에 트럼프 대통령 이름이 적힌 표지판을 철거하고, 전면 개보수 공사도 중단하라”고 명령하면서다.

트럼프 대통령은 30일 트루스소셜에서 “트럼프를 증오하는 이 판사는 아마도 아내가 그렇게 하라고 시켰기 때문에 이같이 판결했을 것”이라며 “쿠퍼 판사의 아내인 에이미 제프리스는 급진 좌파 민주당원”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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