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美, ‘추가양보’ 요구에…이란, ‘노딜’ 언급하며 재차 ‘역제안’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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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전 종식을 위한 양해각서(MOU) 승인에 앞서 이란에 추가 양보를 요구했다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트럼프 행정부의 핵심 인사들은 31일(현지시간) 기존 원칙을 재확인하며 이란을 압박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1일(현지시간) 백악관 인근 버지니아 스털링에 위치한 트럼프 내셔널 골프 클럽으로 이동하던 중 누군가와 통화를 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이에 대해 이란 매체는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을 향한 새로운 수정안을 제시할 예정이라며 ‘노딜’ 가능성을 언급했다.
스콧 베센트 미 재무장관은 이날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란의 종전 협상에서 미국의 요구 조건과 관련 “임무 완수(finish the job)란 호르무즈해협이 개방되게 하고, 우리가 고농축 우라늄을 확보하며, 이란이 핵무기를 갖지 않게 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베센트 장관은 이어 “이란이 핵무기를 보유하지 않겠다는 논의를 하려 한 것은 47년 만에 처음”이라며 “금기시되던 주제지만 트럼프 대통령 덕분에 처음으로 협상 테이블 위에 올라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금에 대한 경제적 봉쇄와 이란 항구를 드나드는 선박에 대한 물리적 봉쇄가 이란을 협상장으로 이끄는 데 주요한 역할을 했다”고 덧붙였다.
지난 27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진행한 내각회의에서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을 지목하며 이란 전쟁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베센트 장관은 이란이 중동 국가들을 공격한 것을 “큰 실수”라고 규정하며 “이란의 자금 동결에 전적으로 협력하지 않았던 걸프 국가들이 이란 정권의 계좌 동결 등을 지원하는 데 매우 협조적으로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도 ABC 인터뷰에서 “결국 (트럼프) 대통령이 제시한 조건에 동의하도록 이란에 많은 압박이 가해지고 있다”며 “(경제 제재로)고정 소귿으로 생활하는 (이란)사람들은 정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주장했다.
해싯 위원장은 호르무즈해협 봉쇄를 협상의 지렛대로 활용하려는 이란의 의도와 관련 “미국의 민간 및 정부의 원유 재고가 여전히 수십억 배럴 수준”에 달한다면서 당분간 버틸 여력이 충분하다”며 “해협이 개방되면 1∼2개월 내 전 세계 정유시설에 필요한 양의 원유가 공급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지시간 30일 이란 테헤란에 설치된 호르무즈해협과 관련한 광고판 앞에 이란 시민이 이란 국기를 들고 서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이란에 대한 미국의 압박이 확대되는 가운데 타스님 통신은 이날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이란도 자체적 수정안을 미국에 재차 역제안 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이 소식통은 타스님 통신에 “이란의 판단 기준은 우리가 직접 동의할 수 있는 문안인지 여부”라며 “트럼프 측이 수정안을 적용했다고 해서 이란이 이를 수용한다는 의미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양측의 문안 교환이 지속되고 있고 이란 역시 당연히 합의문에 자체적인 수정안을 반영할 것”이라며 “아직 최종 확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이란은 합의에 이르지 못하는 상황(노딜)에 대해서도 철저히 대비하고 있다”며 양측이 합의점을 찾지 못할 가능성까지 시사했다.
앞서 뉴욕타임스(NYT)는 전날 당국자 3명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종전 MOU에 담긴 잠정 합의 조건을 강화했으며, 관련 수정사항을 반영한 문서를 다시 이란 측에 발송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구체적인 수정 내용은 확인되지 않았다.
현지시간 29일 이란 테헤란에서 열린 이란 정부 지지 집회에서 한 여성이 이란 최고 지도자 아야톨라 모지타바 하메네이의 초상화를 들고 있다. EPA=연합뉴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이날 이란 국영TV와 인터뷰에서 “이란과 미국 간의 대화와 메시지 교환이 지속되고 있다”면서도 “명확한 결과가 도출될 때까지는 어떠한 판단도 내릴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안이 최종 확정될 때까지 현 단계에서 제기되는 모든 이야기와 시중에 떠도는 추측 및 억측은 귀담아듣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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