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페제시키안 대통령, 사임서 제출” 보도에…이란 정부 “사실 아냐”

본문

bt73e1dbc05deb86d8e5333b436d4b752a.jpg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 AP=연합뉴스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이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에 국정 주도권을 빼앗겼다며 사임서를 제출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와 파장이 일고 있다. 이에 대해 이란 정부는 즉각 사실이 아니라며 전면 부인했다.

현지시간 31일 영국 런던에 기반을 둔 반정부 성향 매체 ‘이란인터내셔널’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페제시키안 대통령이 모즈타바 하메네이 최고지도자실에 공식 사임 서한을 보냈다고 보도했다.

미국의 폭스뉴스 등 주요 외신도 이 보도를 인용해 관련 소식을 긴급 타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서한을 통해 자신과 행정부가 국가의 중대한 의사결정 과정에서 완전히 소외됐다고 토로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가 운영 구조가 정상적인 공식 절차를 이탈했으며, 이로 인해 생긴 권력 공백을 혁명수비대 내 강경파 및 특정 지휘관 그룹이 장악해 핵심 국정 사안을 통제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이러한 비정상적인 상황에서는 대통령에게 부여된 법적 책무를 수행하고 정부를 정상적으로 이끄는 것이 불가능하다며 최고지도자실에 즉각적인 사퇴 승인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인터내셔널은 “이번 사태는 이란 권력 최상층 내부의 깊은 균열을 보여주는 증거”라며 “최근 몇 달간 정부와 군·안보 기구 간의 누적된 갈등 속에서 혁명수비대가 대통령의 권한을 지속해서 축소해 왔다”고 분석했다.

이 같은 보도가 확산하자 이란 정부는 즉각 진화에 나섰다.

파테메모하헤라니 이란 정부 대변인은 자신의 SNS를 통해 “현재의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페제시키안 정부는 민생 안정과 국가적 과제 해결을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다”며 “이란은 국민적 단합과 공감을 바탕으로 전진할 것”이라고 밝혀 사임설을 사실상 일축했다.

한편 사임설이 불거진 당일 페제시키안 대통령의 공식 SNS 계정에는 복잡한 심경을 반영한 듯한 글이 올라와 눈길을 끌었다.

그는 “거대한 도전들에 맞서는 일은 고난 없이 불가능하다”라며 “이 험난한 길은 오직 사회적 인식과 대중적 협력으로만 돌파할 수 있으며, 직면한 실상을 국민에게 투명하게 설명하고 사회 전반이 문제 해결에 동참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우리가 마주한 공동의 고통은 결코 각자 따로 치유될 수 없다”라고도 했다.

0
로그인 후 추천을 하실 수 있습니다.
SNS
댓글목록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전체 44,068 건 - 1 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