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그로구 귀여움에…스타워즈 모르는 젠지도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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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속 ‘그로구’(맨 오른쪽)와 정비사 외계인 종족 ‘안젤름’들. [사진 월트디즈니컴퍼니]
스타워즈 12번째 장편 실사 영화 ‘만달로리안과 그로구’는 스타워즈의 구원투수가 될 수 있을까. 지난달 27일 개봉 이후 ‘군체’ ‘백룸’ ‘마이클’ 등에 이어 박스오피스 4~5위에 머물고 있지만, 포털사이트와 예매 사이트 실 관람객 평점은 9점대를 넘기며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무엇보다 ‘베이비 요다’로도 불리는 아기 외계인 ‘그로구’의 귀여운 활약이 진입 장벽을 낮췄기 때문이다. 스타워즈 시리즈를 모르는 ‘젠지 세대’들이 “영화 보고 스타워즈에 입문했다” “그로구 굿즈 주문했다” 등의 후기를 남기기도 한다.
아이맥스 영화 ‘만달로리안과 그로구’는 스타워즈의 거대한 대서사시에서 빗겨나 있는 외전이다. 스타워즈는 은하계에 제국을 세우려는 악의 세력과 민주 공화국을 세우려는 연합군이 끝없는 전쟁을 벌이는 이야기로, 이번 영화 시점은 제국이 무너지고 신공화국이 세워진 직후의 혼란기다. 이 시기에 활약한 만달로어인 최강 전사 ‘딘 자린’(페드로 파스칼)은 제국군에도, 신공화국에도 속하지 않은 현상금 사냥꾼으로 은하계를 떠돌며 임무를 수행한다. 그러던 중 제국 잔당이 끈질기게 추적하는 그로구를 보호하게 되고, 부자의 연을 맺게 된다. 둘의 인연은 디즈니플러스 ‘더 만달로리안’ 시리즈에서 2019년부터 방영됐다. 그로구는 스타워즈의 전설적인 ‘제다이’(평화의 수호자)인 ‘요다’와 같은 희귀 종족으로, ‘포스’(정신력으로 물건을 옮기는 힘)를 다루는 능력을 타고났다.
영화는 스타워즈에 대한 오마주로 가득하면서도, 헐리우드 ‘버디 무비’의 공식을 따른다.
“스타워즈를 모르는 세대를 위해 영화를 만들었다”는 존 파브로 감독의 의도대로, 1970년대부터 이어진 장대한 스타워즈 세계관을 몰라도 몰입할 수 있다.
하지만 이번 영화의 북미 오프닝 성적은 8200만 달러로, 역대 디즈니 시대 스타워즈 성적(8442만~2억4796만 달러) 중 가장 낮다. 다만 북미에서도 시네마스코어 기준 관객 평가가 ‘A-’로 높고, 코로나 이후 극장 관객 수가 30%가량 줄어든 점을 고려하면 실패는 아니라는 평가도 나온다. 그로구의 신규 팬 유입으로 인한 향후 굿즈 매출, IP 사업 매출 증가도 영화 흥행 못지않은 디즈니의 목표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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