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비 써서라도 살아남겠다” 학원서 정치 배우는 젊치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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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당을 벗어나 자신의 돈을 내고 민간 정치 교육 기관에서 정치를 배우는 ‘젊치인’(젊은 정치인)들이 늘고 있다. 정치를 직업으로 삼고 싶은 청년들이 늘고 있지만, 이들을 제대로 키워 낼 정당 내 시스템은 부족해서다.

‘젊치인 에이전시’를 표방하는 청년 정치 플랫폼 뉴웨이즈는 유료 교육프로그램인 ‘부트캠프’를 운영하며 정치에 처음 입문하는 청년들을 위해 정당의 구조, 정치인이 하는 일 등 필수 기본 지식을 가르친다. 프로그램을 마치면 개인의 역량을 진단한 뒤 그를 바탕으로 정당·지역 활동 방향을 컨설팅하고, ‘출마 전략’까지 설계해준다. 실제 정당처럼 선거철마다 청년 정치인 발굴 프로그램 ‘드래프트’를 운영해 출마까지 돕는다.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실시한 드래프트에서 207명의 지원자를 받아 119명의 후보를 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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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웨이즈가 운영하는 부트캠프에 참가한 사람들의 모습. 사진 독자

비영리사단법인 청정이 운영하는 ‘청년정치학교’도 정치인을 꿈꾸는 청년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청년 유권자와 정치인 지망생을 대상으로 6개월간 정치학 등 이론 강의와 모의국정감사 등 실습 프로그램도 제공한다. 한국정치사·정치철학 등 정치와 관련된 내용은 물론 환경·문화·복지 등 다양한 분야의 정책에 대한 강의도 프로그램에 포함된다.

이번 지방선거 출마를 고민하다 접은 20대 정치 지망생 A씨는 “청년 정치인들은 자신만의 경쟁력을 갖추지 않으면 정치판에 뛰어든 지 얼마 되지 않아 기성 정치인들과의 조직력 싸움에서 밀릴 수밖에 없다”며 “낙선하면 돌아갈 일자리도 없고, 정치 낭인이 되는 케이스도 많아 사비를 써서라도 정치를 배워야 살아남을 수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청년 정치인들에 대한 교육의 필요성을 인정하면서도 결국 정당이 정치인 육성 기능을 맡아야 한다고 지적한다. 정당이 추구하는 이념이나 정치적 가치는 민간 기관에서 학습할 수 없기 때문이다. 청년정치학교 관계자는 “정당이 추구하는 이념이나 이슈 등 정당 내에서 가르쳐야 할 것들이 있는데 지금은 가르쳐주지 않는다”며 “선거철에 모집해 바로 공천을 주기보다는 처음에 할 수 있는 일부터 조금씩 일을 넓혀가도록 교육하는 구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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