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이란 관영언론 “미국과 대화 중단…이스라엘의 레바논 공격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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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이 레바논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격이 중단될 때까지 미국과의 대화를 중단한다고 1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란 반관영 타스님 통신은 이날 “레바논에서 시오니스트 정권(이스라엘)의 범죄가 지속되고 있다”며 “레바논을 포함한 모든 전선에서 휴전이 위반된 만큼 이란 협상단은 중재자를 통한 대화와 문건 교환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타스님 통신은 협상단이 이스라엘의 가자지구·레바논에서의 침략 작전 중단과 완전한 철수를 강조했다며 “요구가 충족될 때까지 대화는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헤즈볼라·후티 반군 등 저항의 축과 함께 호르무즈해협을 전면 봉쇄하고 홍해 입구 바브엘만데브해협 등 새로운 전선도 활성화한다고 경고했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도 이날 “이란과 미국 간 휴전은 레바논을 포함한 모든 전선에 걸친 것”이라며 “미국과 이스라엘은 휴전 위반의 결과에 책임져야 한다”고 경고했다.

이스라엘은 지난달 31일 레바논 남부 전략적 요충지 보포르를 장악한 후 전선을 넓히며 헤즈볼라를 겨냥한 맹폭을 이어가고 있다. 이에 미국이 이스라엘과 레바논에 새로운 휴전 구상을 제시하며 사태 진화에 힘써왔다.

미국과 이란은 전쟁 종식을 위한 양해각서(MOU) 체결을 놓고 팽팽한 줄다리기를 벌여왔다. CNN은 관계자를 인용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이란에 보낸 MOU 수정안이 “핵과 호르무즈해협 관련 사안에 확약을 얻는 데 초점을 맞춘 것”이라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지난달 30일 “한 가지 확보해야 할 보장은 (이란에) 핵무기가 없어야 한다는 것”이라고 했다. 합의안을 거부한 이유가 MOU에 사실상의 ‘핵 포기 선언’을 담기 위한 것이란 의미다.

이란은 MOU 초안에 담긴 대로 우선 제재를 풀고, 미국이 요구하는 핵 관련 사안은 MOU 체결 후 이어질 60일간의 회담에서 논의하자는 입장이다. 타스님 통신은 “이란은 합의에 이르지 못하는 상황(노딜)에 대해서도 철저히 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군사 공방도 이어지고 있다. 미 중부사령부는 1일 “이번 주말(5월 30~31일) 이란 고루크와 게슘섬에 있는 이란의 레이더 및 드론 통제 시설에 자위권 차원의 공습을 수행했다”고 밝혔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도 “미국의 공격에 대항해 공격 원점인 공군 기지를 타격했다”고 발표했다. 이란의 표적이 쿠웨이트 알리 알살렘 기지라는 보도가 이어졌고, 쿠웨이트 외무부가 1일 이란이 자국 영토를 공격했다고 밝히며 이를 간접 확인해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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