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류현진 5년 만의 110구 역투…한화, NC와 연장 12회 무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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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 NC 다이노스가 연장 12회 접전 끝에 무승부를 기록했다. 한화 에이스 류현진(37)은 5년 만에 공 110개를 던지는 투혼을 보이고도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한화는 14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NC와의 홈 경기를 5-5 무승부로 마쳤다. 한화와 NC 모두 올 시즌 첫 무승부다. 공동 8위였던 한화(승률 0.400)는 이날 LG 트윈스를 꺾은 키움 히어로즈에 밀려 9위로 다시 내려왔다. NC(승률 0.575)는 3위 두산 베어스(승률 0.568)에 게임 차 없이 승률 0.007 차로 앞서 가까스로 2위를 유지했다.
한화 선발 류현진은 6이닝 동안 공 110개를 던지면서 8피안타 1볼넷 1사구 8탈삼진 2실점으로 시즌 5번째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투구 3자책점 이하)에 성공했다.
그는 메이저리그 LA 다저스 시절이던 2019년 5월 13일 워싱턴 내셔널스전(116구) 이후 5년 만에 110구 이상 던지며 마운드를 지켰지만, 불펜 난조로 시즌 3번째 승리를 수확하지는 못했다. 시즌 평균자책점을 5.65에서 5.33으로 낮춘 데 만족해야 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49㎞까지 나왔다.
선취점은 NC가 뽑았다. 한화 선발 류현진과 NC 선발 다니엘 카스타노의 호투 속에 0-0으로 맞선 5회 초 2사 2루에서 서호철이 류현진을 상대로 선제 중전 적시타를 쳤다.
한화는 5회 말 곧바로 반격했다. 이도윤과 김강민의 연속 안타로 만든 2사 1·3루에서 김태연이 역전 좌월 3점 홈런(시즌 2호)을 터트렸다. 그러나 NC는 이어진 6회 초 2사 1·2루에서 도태훈의 우중간 적시타로 1점을 따라붙었다. 한화 불펜이 가동된 7회 초 2사 만루에선 김형준의 싹쓸이 3타점 적시 2루타가 터졌다.
한화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3-5로 뒤져 패색이 짙던 8회 말 2사 후 안치홍이 NC 불펜 류진욱을 상대로 좌월 솔로포(시즌 3호)를 쏘아 올렸다. 뒤 이어 타석에 들어선 요나단 페라자와 노시환의 연속 2루타로 1점을 더 뽑아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두 팀은 이어진 9회부터 연장 10~12회까지 팽팽한 불펜 대결을 펼쳤지만, 승리에 필요한 1점은 뽑지 못했다. 한화는 9회 말과 11회 말 1사 2루 기회를 날렸고, NC는 12회 초 1사 만루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한편 두산은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 8-5로 이겨 파죽의 9연승을 달렸다. 1위 KIA와의 게임 차도 1.5경기로 좁혀졌다. 강승호가 3점 홈런, 김재환이 2점 홈런을 각각 터트려 공격을 주도했다. 두산 선발 브랜든 와델은 6이닝 2실점으로 잘 던져 시즌 5승(2패)를 올렸지만, KIA 선발 양현종은 6이닝 6실점으로 시즌 2패(3승)째를 안았다.
KT 위즈는 수원 홈 경기에서 강백호의 3점포와 장성우의 싹쓸이 2루타를 앞세워 롯데 자이언츠를 7-4로 제압했다. 강백호는 시즌 13호 홈런을 날려 이 부문 단독 선두로 나섰다. 8위 KT는 3연패에서 벗어났고, 꼴찌 롯데는 4연패 했다.
키움은 잠실에서 김혜성의 5안타 맹타에 힘입어 LG를 5-0으로 꺾었다. SSG 랜더스는 인천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선발 오원석의 역투(6이닝 7탈삼진 무실점)와 홈런 세 방을 발판 삼아 9-2로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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