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류현진 부진, 페냐는 부상…한화 선발진 구멍이 숭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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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릭스 페냐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는 지난 15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전에서 1-16으로 크게 졌다. 공휴일인 석가탄신일을 맞아 1만2000명의 만원 관중이 장대비를 맞아가며 응원했지만, NC 타자들에게 20안타를 내주면서 7회말 강우 콜드 게임 패배를 당했다.

그러나 이날의 결과보다 더 아쉬운 건 외국인 투수 펠릭스 페냐(34·도미니카공화국·사진)의 부상이었다. 선발투수로 나온 페냐는 1-3으로 뒤진 2회 NC 손아섭의 타구를 맨손으로 잡으려다가 손목을 다쳤다. 공을 잡기 위해 오른손을 내밀었는데 타구가 손목을 강하게 때렸다. 놀란 한화 코칭스태프는 곧장 마운드로 올라가 상태를 살폈다. 트레이너가 페냐의 손목을 체크한 결과, 더는 투구가 어렵다고 판단해 마운드를 한승혁에게 넘기고 교체됐다.

페냐는 엑스레이 및 CT 검사에서 타박상 진단을 받았다. 골절은 피했지만, 당분간 등판이 힘들어 16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올 시즌 9경기에서 3승 5패 평균자책점 6.27을 기록 중인 페냐를 대신해서 불펜투수 윤대경이 1군으로 올라왔다. 한화 최원호 감독은 “마음이 급하다 보니까 순간적으로 손을 뻗었다. 타자들이 1루에서 슬라이딩을 하듯이 본능적으로 나온 동작이었다”며 “다음 등판인 21일 대전 LG 트윈스전까지 복귀가 어려워 보인다”고 밝혔다.

한화로선 큰 악재다. 선발진 구성이 더욱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에이스 류현진은 현재까지 9경기 2승 4패 평균자책점 5.33으로 부진하다. 수비의 도움을 받지 못한 경우도 있었지만, 경기 중반부터 난타를 당하는 날도 많았다. 설상가상으로 지난해 신인왕을 차지한 문동주는 구위 난조로 1군에서 빠졌다. 결국 루키인 황준서와 조동욱이 빈자리를 번갈아 메워주고 있는 상황에서 페냐마저 이탈한 것이다.

선발 로테이션의 공백은 불펜투수진의 과부하로 직결된다. 현재 가장 믿을 수 있는 필승 조는 주현상과 이민우 정도인데 둘만으로는 승부처를 감당하기 어렵다. 일단 한화는 페냐를 대신해 문동주를 다시 선발 로테이션에 넣기로 했다. 최원호 감독은 “문동주는 불펜으로 나와 한 번 정도 던진 뒤 선발투수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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