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어깨탈구' 이정후, 결국 수술대 오른다…올 시즌 아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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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가 지난 13일 신시내티 레즈와의 경기 1회 초 2사 만루에서 하이메르 칸델라리오의 타구를 잡으려 점프했다가 펜스에 부딪히고 있다. 부상 방지용 쿠션이 없는 펜스에 충돌한 이정후는 곧바로 교체됐다. AP=연합뉴스

어깨 부상을 입은 이정후(25·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결국 수술대에 오르게 되면서 올 시즌에 더는 그의 모습을 볼 수 없게 됐다.

18일 샌프란시스코 구단은 "이정후가 로스앤젤레스에서 닐 엘라트라체 박사를 만났고, 어깨 수술을 권유받았다"며 "이정후는 몇주 안에 왼쪽 어깨 관절 와순 수술을 받는다. 2024년에는 그라운드에 서지 않을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정후는 지난 1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 홈 경기에서 1회초 제이머 칸델라리오의 타구를 잡고자 뛰어올랐다가 펜스에 강하게 부딪혔다.

자기공명영상(MRI) 검사에서 이정후의 왼쪽 어깨에 '구조적인 손상'(structural damage)이 발견됐고, 이정후는 17일 로스앤젤레스로 이동해 닐 엘라트라체 박사를 만났다.

엘라트라체 박사는 세계적인 스포츠 분야 수술 전문 의사로, 국내 야구팬들에겐 류현진(한화 이글스)의 어깨·팔꿈치 수술 집도의로 알려졌다.

MLB는 물론, 전 세계 스포츠 스타 다수가 엘라트라체 박사에게 수술을 맡긴다. 지난해엔 MLB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로스앤젤레스 다저스)가 엘라트라체 박사에게 팔꿈치 수술을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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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일 신시내티 레즈전 1회 수비 도중 부상을 당한 이정후가 라커룸으로 향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이정후의 어깨 수술은 이번이 두 번째다.

그는 지난 2018년 6월 19일 한국프로야구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에서 뛰던 도중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슬라이딩하다 왼쪽 어깨를 다쳐 '관절와순 파열 진단'을 받았다.

당시 한 달 만에 그라운드로 복귀했지만, 같은 해 10월 20일 대전에서 치른 한화 이글스와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 9회 말 수비 때 몸을 던져 공을 잡다가 왼쪽 어깨를 또 다쳤다.

결국 이정후는 11월에 왼쪽 어깨 전하방 관절와순 봉합 수술을 받았다.

이정후는 수술 후 재활에 속도를 냈고, 수술 전 예상했던 6개월보다 빠른 4개월 만에 재활을 마쳐 2020년 정규시즌 개막전을 정상적으로 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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