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與신동욱 "VIP 격노설? 대통령은 격노하면 안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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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164344429506.jpg](https://ilovegangwon.com/data/file/news/17164344429506.jpg)
신동욱 국민의힘 당선인이 지난달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22대 국회 국민의힘·국민의미래 당선자총회에 참석 하고 있다. 뉴스1
신동욱 국민의힘 당선인이 23일 채상병 사건 수사 외압 의혹과 관련 'VIP 격노설'이 나오는 데 대해 "국가를 운영하면서 본인 생각과 맞지 않는 부분에 대해 의견을 표시하는 것을 두고 다 격노설이라고 포장해서 직권남용을 한 것처럼 주장하는 것은 잘못됐다"고 말했다.
신 당선인은 이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 외에도 김계환 해병대사령관이 VIP 격노설을 언급한 것을 들은 사람이 있다는 진술을 추가 확보했다는 보도를 두고 "대통령은 격노하면 안 되나"라며 이같이 밝혔다. 'VIP 격노설'은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7월 31일 외교안보 관련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임성근 해병대 1사단장을 혐의 대상에 포함한 해병대 수사 결과를 보고받고 격노했다는 내용이다.
신 당선인은 "대통령이 무슨 말씀을 하시면 화를 잘 내신다는 이른바 불통설에 기반을 둔 얘기"라며 "대통령께서 모든 사실을 다 알고 얘기 안 할 수도 있지 않냐. 그 당시 상황이 벌어졌을 때 예를 들어서 10명을 처벌하는 것이 불가피하다는 보고가 들어왔을 때 어떤 사실에 기반을 둬서 말씀하셨는지는 모르지만, '그렇게 하면 안 되지'라고 얘기할 수 있는 부분이 있는지는 따져볼 문제"라고 했다.
신 당선인은 "부적절한 것이 있다고 생각하셨을 수도 있다"면서도 "국가 운영만 그런 것이 아니고 기업을 운영하시는 분들이라든지 모든 분야에서 책임자는 최종적으로 그 부분에 대해서 의견 제시할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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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계환 해병대 사령관이 지난 21일 오전 해병대 채모 상병 순직 사건 수사외압 의혹 관련 조사를 받기 위해 정부과천청사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로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같은 당 조해진 의원은 이른바 '격노 정치'가 "장기적으로 대통령에게 독"이라며 윤 대통령을 향해 정제된 발언을 보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이날 페이스북에 "고(故) 채 상병 순직 사건의 본질이 윤석열 대통령의 '격노설'과 '수사외압'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며 "대통령도 화를 낼 수 있지만, 그것이 '채 상병 사건'의 본질로 부각된 것은 대통령의 분노 때문에 행정 과정이 왜곡되거나 불법이 저질러졌을 것이라는 인상 때문"이라고 적었다.
이어 '격노 정치'는 "행정 과정의 왜곡뿐만 아니라, 대통령이 감정조절이 안 된다는 인식을 확산시켜 리더십에 대한 신뢰에 치명타를 가한다"며 "대통령이 감정 개입 없이 일상적인 방식으로 문제를 처리했다면 이 사안이 전혀 이슈가 되지 않았을 것이라는 점에서, 지금 대통령은 '격노 정치'의 역작용을 혹독하게 치르고 있는 셈"이라고 덧붙였다.
조 의원은 윤 대통령을 향해 이번 사건을 교훈 삼아서 두 번 다시 '격노' 운운하는 것이 보도되거나 시중에 오르내리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며 "회의 석상에서는 물론이고 개인적 업무 대화에서도 불필요한 감정표출이 없도록 삼가고 조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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