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한국, 10년 만에 안보리 의장국 맡는다…"북한 도발시 회의 소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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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준국 주유엔대사가 지난 3월 8일(현지시간) 미국 유엔본부에서 열린 안보리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유엔웹 티비

오는 6월 한 달간 한국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의장국 활동을 앞두고 황준국 주유엔 한국대사가 유엔 내에서 사이버 안보의 의제화를 추진하고 필요하면 언제든 북한 관련 안보리 회의를 개최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이 안보리 의장국을 맡는 것은 10년 만이다.

황준국 주유엔 한국대사는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주유엔 한국대표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안보리 순회 의장국으로서 "주요 국제 현안의 논의 방향과 국제여론 형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역할이 중요하다"며 "이 기간에 사이버 안보 회의 등을 주재하는 등 다양한 국제 이슈와 관련한 활동을 펼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안보리 순회 의장국은 15개 이사국이 나라 이름 알파벳 순서대로 한 달씩 돌아가면서 맡게 된다. 의장국은 안보리의 각종 공식 회의는 물론 비공식 협의를 주재하며 다른 유엔 회원국과 유엔 기관들에 대해 안보리를 대표하는 권한을 가진다.

한국이 안보리 의장국을 맡는 것은 지난 2014년 5월 이후 10년 만이다.

올해 군사정찰위성 3기 추가 발사 계획을 밝히는 등 북한의 도발이 지속된 가운데 안보리 대북 문제 논의도 열릴 전망이다. 황 대사는 "의장국으로서 북한의 도발에 대응해 필요한 경우 언제든 안보리 회의를 소집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의장국이 주관하는 대표 행사(시그니처 이벤트)로는 '글로벌 사이버 안보 관련 고위급 공개 토의'를 개최할 예정이라면서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직접 참석해 회의를 직접 주재할 예정"이라고 했다.

황 대사는 "사이버 공격과 가상자산과 정보 탈취 등 악성 사이버 활동 피해는 모든 국가가 당면한 위협이고 안보리가 이와 관련한 역할을 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공감대가 퍼지고 있다"면서 "특히 북한은 핵무기 개발 재원 마련 등을 위해 엄청난 규모의 가상자산을 탈취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유엔 사무국 요청에 따라 아동과 무력분쟁을 주제로 한 공개 토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참석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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