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프랑스오픈 딱 3번 진 나달, 올해는 첫 판에 짐 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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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달

‘흙신’ 라파엘 나달(세계랭킹 275위·스페인)이 프랑스오픈 테니스 대회 첫판에서 탈락했다.

나달은 28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프랑스오픈 남자 단식 1회전(128강)에서 알렉산더 츠베레프(4위·독일)에게 0-3(3-6, 6-7〈5-7〉, 3-6)으로 졌다. 나달은 4대 메이저 대회 중 유일하게 클레이(흙) 코트에서 열리는 프랑스오픈에서 역대 최다인 14승을 거둔 레전드다. 프랑스오픈에서 워낙 강세를 보여 파리를 ‘제2의 고향’으로 여긴다.

나달이 프랑스오픈에서 패한 것은 2021년 준결승에서 노박 조코비치(1위·세르비아)에 진 이후 3년 만이다. 1회전 탈락은 처음이다. 그는 2005년부터 이 대회에 참가했다. 이로써 나달의 프랑스오픈 통산 전적은 112승 4패가 됐다.

1986년생으로 만 38세인 나달은 이번 시즌을 끝으로 은퇴할 가능성이 크다. 지난해 1월 “2024년이 선수로 뛰는 마지막 해가 될 것”이라며 은퇴를 예고했던 나달은 지난 26일 기자회견에선 “올해가 마지막 프랑스오픈이 될 것 같지만, ‘100% 그렇다’고는 이야기하기 어렵다”며 여지를 남겼다. 하지만 그의 몸 상태를 고려하면 내년에도 출전하는 건 어려워 보인다.

그는 허리 부상 등으로 지난해 1월 호주오픈 이후 1년 정도 공백기를 가졌다. 지난해 프랑스오픈에도 나오지 못했다. 올해 1월 코트에 복귀했지만, 이번엔 다리 근육 부상으로 다시 치료를 받다가 4월에야 복귀했다. 그 후 클레이 코트에서 열린 대회에 4차례 출전했지만, 한 번도 우승하지 못했다.

나달은 “지난 2년간 다시 프랑스오픈에 출전하기 위해 선수 생활 중 가장 힘든 재활 과정을 거쳤다. 내 몸 상태는 어떤 날은 뱀에게 물린 것 같고, 또 어떤 날은 호랑이에게 공격받는 느낌이 들 정도로 아프다. 이런 (5세트) 경기에 맞는 집중력과 에너지를 가지려면 실전 경험이 더 있어야 한다”며 아쉬워했다. 그는 또 은퇴 여부를 묻자 “오늘이 은퇴를 발표하는 자리가 아니다. 여러분과 다시 만나기를 바라지만,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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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우가 28일(한국시간) 남자 단식 1회전 에밀 루수부오리와의 경기에서 백핸드 공격을 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한편 한국 남자 테니스의 간판 권순우(494위)는 에밀 루수부오리(67위·핀란드)를 3-0(6-3, 6-4, 6-3)으로 물리치고 64강에 진출했다. 권순우가 메이저 대회 단식에서 승리한 것은 2022년 8월 US오픈 2회전 진출 이후 1년 9개월 만이다. 권순우는 2회전(64강)에서 서배스천 코다(28위·미국)와 3회전 진출을 다툰다. 코다는 여자 골프 세계 랭킹 1위 넬리 코다(미국)의 동생이다. 권순우는 코다와 2021년 한 차례 맞붙어 패한 경험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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