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끝나지 않았던 타격 고민…‘깜짝 3점포’ 롯데 손성빈은 코치님을 먼저 떠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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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포수 손성빈. 사진 롯데 자이언츠

“머릿속이 너무 복잡해요….”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포수 손성빈(22)은 최근 타격 고민에서 쉽게 헤어 나오지 못했다. 잘 치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은데 도통 방망이가 따라주지 않으면서 머리를 싸맸다. 지금 위치는 백업이지만, 간간이 주전으로 나가는 경기에서도 이렇다 할 감을 찾지 못했다. 경기 전 벤치에선 “어떻게 해야 할지를 모르겠다”며 하소연을 하기도 했다.

지난달 31일부터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홈 3연전에서도 고민은 계속됐다. 손성빈은 일찌감치 출근해 배트를 휘둘렀다. 출전 기회는 찾아오지 않았어도 혹시 모를 기회를 대비하기 위함이었다. 그리고 마지막 3차전에서 찾아온 단 한 번의 찬스를 놓치지 않았다.

손성빈은 2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NC전에서 9-4로 앞선 7회말 쐐기 3점홈런을 터뜨렸다. 1사 1, 3루에서 상대 투수 배재환의 시속 148㎞짜리 직구를 받아쳐 왼쪽 담장을 쏜살같이 넘겼다. 롯데는 이 홈런으로 승기를 굳히고 13-4로 이겼다.

올 시즌 마수걸이 아치를 그리고 모처럼 환한 미소를 지은 손성빈은 그동안 자신을 지도해준 코칭스태프를 먼저 떠올렸다. 1군은 물론 2군에서 동고동락한 스승의 이름을 차례로 언급했다.

손성빈은 “김태형 감독님과 김주찬 코치님, 임훈 코치님께서 내게 맞는 피드백을 많이 주신다. 정말로 순간순간 많이 배우고 있다”면서 “특히 임훈 코치님께서 타격 플랜을 잘 짜주셨다. 그래서 2볼-2스트라이크의 불리한 카운트에서도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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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손성빈이 2일 사직 NC전에서 7회 좌월 3점홈런을 터뜨리고 있다. 사진 롯데 자이언츠

이병규 2군 타격코치의 이름도 빼놓지 않았다. 손성빈은 “이병규 코치님께서 얼리 및 엑스트라 훈련을 세세하게 신경 써주셨다. 나보다도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해주셨다. 코치님과 함께 나의 밸런스를 찾기 위해 정말 많은 훈련을 했다”고 감사함을 전했다. 이어 “오늘 홈런을 친 뒤에도 가장 먼저 연락을 주셨더라. 이렇게 감독님과 코치님들께서 내게 맞는 피드백을 지속적으로 주셔서 감사할 따름이다”고 덧붙였다.

2021년 데뷔한 손성빈은 빠르게 군 복무를 마쳤다. 이제 1군 출장은 81경기뿐이지만, 앞으로 롯데의 안방을 책임질 자원으로 평가받고 있다. 손성빈은 “코치님들의 가르침을 놓치지 않겠다. 앞으로도 나만의 것을 찾아가는 훈련에만 집중하면서 좋은 결과를 내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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