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장재영, 타자 전향 한 달 만에 1군 선발출전…첫 상대는 문동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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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 장재영(22)이 투수에서 야수로 전향한 지 한 달 만에 1군 타석에 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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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장재영이 지난달 24일 고양구장에서 열린 LG와의 2군 경기를 마친 뒤 포즈를 취했다. 이날 6번 지명타자로 나온 장재영은 6타수 4안타 1홈런 5타점 2득점 맹타를 휘둘렀다. 고양=고봉준 기자

키움은 20일 청주 한화 이글스전에 앞서 '외야수' 장재영을 1군 엔트리에 등록했다. 장재영은 9번 타자 중견수로 이 경기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려 곧바로 1군 무대 야수 데뷔전을 치르게 됐다.

장재영이 프로 입단 4년 만에 처음으로 맞붙게 된 '상대 투수'는 한화 오른손 선발 문동주(21)다. 한때 강속구로 메이저리그(MLB)의 주목을 받았던 장재영이 국내 투수 최초로 시속 160㎞를 찍은 문동주와 첫 타석부터 진검승부를 하게 됐다.

장재영은 덕수고 시절부터 시속 150㎞ 중반대 강속구를 뿌린 특급 투수 유망주였다. 키움은 2021년 장재영을 1차 지명하면서 KBO리그 역대 신인 계약금 2위에 해당하는 9억원을 안겼다. 그러나 그는 입단 후 고질적인 제구 불안에 발목을 잡혀 좀처럼 1군에서 자리를 잡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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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장재영의 타격 장면. 사진 키움 히어로즈

올해는 스프링캠프 막바지부터 팔꿈치 통증을 호소해 재활군에서 개막을 맞았다. 지난달 1일 퓨처스(2군)리그 삼성 라이온즈전에 등판해 실전 복귀 준비를 시작했지만, 손가락 저림 증상을 느껴 공 11개만 던지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결국 정밀 검진에서 팔꿈치 인대접합수술(토미존서저리)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고 고심 끝에 투수의 길을 포기하기로 결심했다.

장재영은 고교 시절 청소년 국가대표팀 4번 타자를 맡았을 만큼 타격 재능도 남달랐다. 타자 전향 후 2군 19경기에서 타율은 0.232(69타수 16안타)에 그쳤지만, 홈런 5개를 치고 13타점을 올리면서 거포 잠재력을 보였다. 특히 최근 4경기에서 홈런 3개를 몰아치며 기세를 올리자 키움은 그를 1군으로 불러 직접 기량을 확인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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