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경마 경주 남미·아프리카서도 실시간 시청, 글로벌 누적 매출 6500억

본문

17192856616049.jpg

렛츠런파크 서울 출발대를 박차고 나서는 경주마들

한국경마가 전 세계가 함께 즐기는 K-콘텐트로 발돋움하고 있다. 한국마사회(회장 정기환)는 기존 아시아, 북미, 유럽, 오세아니아 등 4대륙에 수출하던 한국경마 경주실황을 남미와 아프리카까지 확대했다고 밝혔다. 이제 전 대륙에서 실시간으로 한국경마를 함께 즐길 수 있게 된 것이다. 누적 매출 또한 6500억 원에 이르며 한국경마의 글로벌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경주실황 해외수출’은 한국마사회가 시행하는 경마의 실시간 영상, 영어중계, 경마정보를 해외에 수출하는 사업이다. 한국경마의 상품성과 우수성을 해외에 알려 K-콘텐트로서 경마의 가치를 높이고, 수출 산업으로서의 경마를 재조명하는 사업이라고 할 수 있다.

17192856617562.jpg

22년 코리아컵 우승의 위너스맨 서승운 기수 우승 후 세레모니

전 대륙에서 실시간으로 함께 즐기는 한국경마, 수출국가 및 매출 규모 역대 최고 경신

2013년 12월 싱가포르에 첫 시범 송출한 이래 한국마사회 경주수출 사업은 양적·질적으로 성장했다. 한국마사회는 한국의 주요 경주를 해외에 소개하는 홍보 영상을 제작하고, 모든 수출 경주에 대한 영문 분석 자료를 수입국 및 해외 경마팬들에게 제공하며 한국경마에 대한 이해도를 높였다. 이러한 노력들로 한국경마에 대한 글로벌 수요는 꾸준히 증가했다.

특히, 코로나19로 경마가 중단되는 등 한국경마사상 초유의 위기 속에서도 경주수출 사업의 성장은 계속됐다. 한국마사회는 경마 중단으로 인한 매출 급감, 말산업 붕괴 위험 등 경영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수출 판로를 확보하는 등 보다 공격적인 전략을 펼쳤다. 그 결과 21년에는 8개국에, 22년에는 6개국에 한국경마 정기수출을 성공적으로 확대하며 위기를 극복해갔다.

올해 한국마사회 경주수출 사업은 외부의 위기를 기회로 삼아 한 단계 도약을 노린다. 전통적 아시아 경마 강국이라고 평가받는 마카오와 싱가포르가 각각 올 4월, 10월 경영난 등으로 경마장 문을 닫기로 결정했다. 한국마사회는 마카오와 싱가포르의 빈자리를 K-경마로 채운다는 전략이다. 영문 경마정보 제공 확대, 해외 주요 경마시행체 대상 한국경마 우수성 홍보 등 적극적인 K-경마 세일즈 노력 결과, 남미와 아프리카 대륙에 한국경마 실황을 수출하는 계약이 체결됐다. 이로써 6개 全 대륙의 총 24개국에 정기 수출되는 한국경마의 1분기 매출액은 272억 원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 동 기간 대비 13% 향상된 수준으로 ‘역대 최다 수출국’에 이은 ‘역대 최고 매출’ 성과다.

해외에서 꾸준한 인기를 보이는 한국 경주실황의 가장 큰 매력은 ‘안정성’이다. 공기업이 경마시행을 주관하기 때문에 공정성이 담보되며 뚜렷한 사계절과 기후조건에도 1년 내내 경주를 시행한다는 점이 수입국들의 관심을 끌었다. 경마 종주국인 영국의 경주수입 관계자 코넬 맥솔레이는 “한국은 오랜 기간 동안 수준 높은 경주실황 콘텐트를 안정적으로 제공하고 있다”며 “영국의 경마팬들에게 수준 높은 경주와 분석자료들을 선보일 수 있어 매력적이다”라며 한국경마 실황수입의 강점을 꼽았다.

다각도로 글로벌 입지 다져온 K-경마, 이제 ‘경마 선진국’ 목표로 질주
102년 역사의 한국경마가 세계적인 인지도를 얻게 된 건 그리 오래된 일이 아니다. 국제수준에 부합하는 경마를 제공하기 위한 경주로, 경주마 훈련시설 등 인프라 개선, 조교사·기수 등 경마 전문인력 역량 강화, 마권 발매를 위한 전산 시스템 고도화 등 각고의 노력 끝에 한국은 2016년 2군 급이라고 할 수 있는 PARTⅡ 국가로 인정받았다.

같은 해 한국마사회는 한국경마 사상 최대 규모 상금인 총 17억 원을 걸고 최초로 국제초청경주 ‘코리아컵’과 ‘코리아스프린트’를 시행하였다. 경마 강대국인 미국, 영국, 일본, 홍콩 등의 경주마들과 경쟁하며 한국경마의 수준을 끌어올리려는 목적이었다. 2019년 마침내 처음으로 한국 경주마들이 ‘코리아컵’과 ‘코리아스프린트’ 두 경주 모두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한국경마가 한 단계 발전했음을 세계에 알리기도 했다.

한국 경주마의 해외 경마무대 도전도 꾸준히 이어졌다. 2019년 3월, 서울소속 경주마 ‘돌콩’이 당시 약 120억 원의 세계 최대 상금을 자랑했던 UAE 두바이 월드컵 결승에 깜짝 진출하며 전 세계 경마팬들을 놀라게 했다. 11월에는 부산경남 소속 경주마 ‘블루치퍼’가 세계 최고 경주 중 하나인 미국 ‘브리더스컵’ 경주에 출전해 3위를 기록하며 세계 경마계에 한국의 존재감을 다시 한 번 각인시켰다.

한국마사회 정기환 회장은 “한국경마 실황수출 사업은 안정성과 신뢰성을 바탕으로 해외 시장에서 더 큰 성장을 이룰 것으로 기대한다”며 “한국마사회는 전 세계 16개국만이 속해있는 PARTⅠ 경마 선진국 진입과 더불어 글로벌 TOP 5 말산업 선도기업을 목표로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0
로그인 후 추천을 하실 수 있습니다.
SNS
댓글목록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전체 24,494 건 - 1 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