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올해 수능 11월14일…의대 노린 N수생, 난이도 변수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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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평가가 열린 4일 서울 여의도여자고등학교에서 고등학교 3학년 수험생들이 1교시 국어 영역 시험지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11월 14일 시행된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30일 시험 시행 세부 계획을 공고하며, 올해에도 작년과 마찬가지로 “‘킬러문항’(초고난도 문항)을 배제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원서 접수 기간은 오는 8월22일부터 9월6일까지다. 성적통지표는 12월6일 배부한다. 올해는 코로나19 유행 당시 적용됐던 방역 지침이 해제돼 수험생 배치 기준이 전년도의 시험실 1곳당 24명에서 28명으로 바뀌었다. 수능 응시자 대조 절차와 시험실 지참 금지 물품 등을 담은 ‘2025학년도 수능 부정행위 예방대책’은 오는 10월 중 발표할 예정이다.

의대 증원에 몰려들 N수생, 수능 난이도 변수 될까 

교육계에서는 두 번째 ‘킬러 없는’ 수능의 난이도에 주목하고 있다. 이 방침이 처음 적용된 지난해 수능이 상당히 어려웠기 때문이다.국어 영역은 표준점수 최고점이 150점으로 수능 체제가 현 9등급제로 바뀐 2005학년도 수능 이후 가장 높았다. 표준점수 최고점은 통상 시험이 어려워 전체 평균 점수가 내려갈수록 높아진다. 영어는 1등급(90점 이상) 비율이 4.07%로 절대평가가 도입된 2018학년도 수능 이후 가장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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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이 지난해 수능일인 11월16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교육부에서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출제 경향을 발표하고 있다. 뉴스1

입시업계에서는 올해 수능도 다소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출제 당국이 의대 증원 등으로 N수생이 증가할 것이라는 예측을 고려해 난이도를 조정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수능 성적 발표 당시 오승걸 평가원장은 어려웠던 시험에 대해 “6월과 9월 모평에 응시하지 않은 N수생들이 많이 유입됐을 때 변별 확보에 문제가 있을 위험성도 감안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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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신재민 기자 xxxxxxxxxxxxxxxxxxxxxxxxxx

올해의 N수생 응시자 증가는 실제 수치로도 나타나고 있다. 이달 4일 치러진 평가원 모의평가에 응시한 졸업생 및 검정고시 응시자는 8만8698명(18.7%)으로, 전년도보다 398명(0.5%) 증가해 2011학년도 시험(8만7060명) 이후 가장 많았다. 학력 높은 검정고시생도 증가 추세다. 종로학원이 대학알리미 공시 분석한 결과 2024학년도 전국 222개 4년제 대학에 입학한 검정고시생은 9256명으로 공시를 시작한 2013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 중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검정고시 합격생도 189명으로 12년 내 가장 많았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내신이 잘 나오지 않은 학생들이 이를 극복하려 자퇴한 후 수능을 여러 번 치는 케이스가 늘어난 것”이라고 분석했다.

평가원이 수능 전 수험생의 수준을 가늠하는 올해 6월 모평 역시 어려웠다는 평이 대다수였다. 특히 절대평가로 치러진 영어는 1등급 비율이 1%대 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평가원은 이 같은 논란을 의식한 듯 이날 이례적으로 “6월과 9월 모의평가 결과와 영역별 특성을 고려하여 적정 변별력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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