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서울 신혼부부 10년간 '반값 전세'…아파트 300가구 파격 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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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한창 공사 중인 서울 강동구 올림픽파크포레온(둔촌주공) 모습. 연합뉴스

서울 강동구 둔촌동 올림픽파크포레온에 10년간 ‘반값 전세’로 살 수 있는 장기전세주택 300가구가 공급된다. 서울 사는 신혼부부 또는 예비 신혼부부가 대상이다. 국내 최대 단지인 둔촌동 올림픽파크포레온(1만2032가구)은 오는 11월 27일 입주 예정이다.

서울시는 오는 23일~24일 올림픽파크포레온 장기전세주택Ⅱ 입주신청을 받는다고 10일 밝혔다. 지난 5월 시가 저출생 극복 대책 일환으로 발표한 장기전세주택Ⅱ의 1호 물량이다. 기존 공공임대주택보다 소득 기준이나 세대원 수별 면적 기준 등을 대폭 완화했다.

전세보증금 3~4억대, 시세 반값 

전세보증금은 전용면적 49㎡가 3억5250만원, 59㎡는 4억2375만원이다. 서울시는 “현재 전세 시세가 각각 6억대, 8억대로 시세 대비 반값에 입주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49㎡는 무자녀 가구를 대상으로, 59㎡는 유자녀 가구 대상으로 모집한다. 각각 150가구씩 공급한다.

공급대상은 신혼부부다. 혼인신고 한 날로부터 7년이 지나지 않은 신혼부부이거나 모집공고일로부터 6개월 이내 혼인신고할 예비 신혼부부가 대상이다. 부부 모두 공고일 기준 5년 이내 주택을 소유하지 않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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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동구 둔촌주공아파트 재건축 공사 완료 이후 올림픽파크포레온 가상 이미지. [사진 올림픽파크포레온 홈페이지 캡쳐]

소득 기준은 대폭 완화했다. 올림픽파크포레온은 아이 없는 맞벌이 신혼부부의 경우 월평균 소득 974만원 이하면 신청할 수 있다. 맞벌이하는 3인 가구는 월평균 소득 1295만원 이하면 입주 신청할 수 있다. 서울시는 “국토부와 협의해 장기전세주택Ⅱ에는 소득, 세대원 수별 면적, 재계약 등 별도 기준을 적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전용면적 60㎡ 이하는 2인 가구 기준으로 도시근로자 가구당 월평균 소득 120% 이하(649만원), 맞벌이는 180% 이하(974만원)이면 장기전세주택을 신청할 수 있다. 60㎡를 초과할 경우 월평균 소득 150% 이하(812만원), 맞벌이는 200% 이하(1083만원)까지 장기전세주택Ⅱ에 신청할 수 있다.

자산 기준도 있다. 가구당 총자산이 6억5500만원 이하여야 한다. 부채를 제외하고, 부동산ㆍ자동차ㆍ금융자산 등을 합친 금액이다. 기존 장기전세주택의 자산 기준으로 부동산ㆍ자동차 가액만 고려, 현금 부자 입주를 막기 어렵다는 지적에 따라서다.

최장 10년 거주, 아이 낳으면 20년까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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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서울 강동구 둔촌동에 마련된 둔촌주공아파트(올림픽파크포레온) 견본주택을 살펴보는 방문객들.연합뉴스

거주 기간은 최장 10년이다. 매년 2년마다 재계약한다. 소득ㆍ자산 요건이 입주 때와 같아야 한다. 단, 자녀가 태어나면 소득ㆍ자산이 늘어도 재계약할 수 있다. 거주 기간도 20년까지 늘어난다. 만약 두 자녀를 출산하면 시세의 90%로, 세 자녀를 출산하면 시세의 80%로 장기전세주택을 매입할 수 있다.

최종 당첨자는 10월 7일 발표한다. 당첨자는 오는 12월 4일부터 입주할 수 있다. 자세한 단지배치도와 평면도· 신청일정 등 세부사항은 SH공사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서울시는 1호 장기전세주택Ⅱ인 올림픽파크포레온 공급을 시작으로 광진구 롯데캐슬이스트폴(177가구), 송파구 힐스테이트이편한세상문정(35가구), 은평구 역촌1(33가구), 관악구 봉천(18가구), 구로구 개봉(16가구) 등을 공급한다. 8월에 모집 공고하는 롯데캐슬이스트폴은 전용면적 59ㆍ79ㆍ82㎡를 공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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