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과잉경호 이어 거짓해명 의혹…변우석 측 사흘 만에 입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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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변우석의 경호원이 지난 12일 인천국제공항을 이용하는 일반 승객들을 향해 플래시를 쏘고 있는 모습. 사진 엑스

지난 5월 종영한 tvN 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로 스타덤에 오른 배우 변우석 측이 인천국제공항을 통한 출국 과정에서 불거진 과잉 경호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변우석 소속사 바로엔터테인먼트는 15일 "지난 12일 인천공항에서 당사 아티스트 출국 시 경호 업무를 수행하던 중 이용객 여러분이 피해를 입는 일이 발생한 점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논란은 지난 12일 변우석이 아시아 팬미팅 투어를 위해 홍콩으로 출국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당시 변우석을 경호하던 사설 경호업체 직원들은 변우석이 인천공항에 들어서자 출입이 자유로운 공항 게이트를 임의로 막아 출입을 통제했다.

또 경호업체 직원이 변우석 인근에 있는 일반인들을 향해 플래시를 쏘는가 하면, 자유롭게 통행이 가능한 공항 내부에서 일반 승객들을 상대로 항공권을 검사하기도 했다.

당시 상황을 담은 현장 영상이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확산했고 과잉 경호 논란이 일었다. 네티즌들은 "대통령도 저런 식의 경호는 안 할 것", "이럴 거면 전용기 타라", "사설 업체가 무슨 권리로 일반인 항공권을 검사하느냐", "경호업체의 갑질" 등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한 네티즌이 이로 인해 인권침해를 당했다며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을 제기하면서 인권위가 조사에 착수하는 등 논란은 일파만파 커졌다.

논란이 확산하자 경호업체 대표는 매체 OSEN에 "플래시를 쏜 것은 경호원의 명백한 실수"라고 인정하면서도 "(승객 항공권 검사는) 단독 결정이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그는 "모이는 인파를 한 번은 정리해야 한다고 판단해 공항경비대와 함께 차단한 것"이라며 "절대 함부로 판단해 행동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인천공항 측은 경호업체 주장을 즉각 반박했다. 인천공항 홍보실 관계자는 동아일보에 "사설 경호업체가 라운지에서 항공권을 검사하는 등의 행위는 공항경비대 측과 협의가 이뤄진 것이 아니다"라며 "공항경비대 또한 승객의 신분증이나 항공권을 함부로 검사할 수 있는 권리가 없다"고 밝혔다.

과잉 경호에 이어 거짓 해명 의혹까지 불거지자 변우석 소속사는 논란 사흘 만에 "현장에서 세부 경호 상황을 인지할 수 없었다"면서도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소속사는 "먼저 공항 이용객을 향해 플래시를 비춘 경호원의 행동은 당사에서 인지 후 행동을 멈춰달라 요청했다"며 "게이트와 항공권 및 현장 세부 경호 상황은 당사가 현장에서 인지할 수 없었으나 모든 경호 수행 과정에서의 불미스러운 일에 대해 도의적인 책임감을 통감하며 불편을 느끼신 이용객분들께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는 공항 이용객분들을 포함한 많은 분께 불편을 끼치는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더욱 면밀히 확인하고 주의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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