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윤석열 정부 두 번째 경찰청장 후보자 조지호…“막중한 책임감”

본문

윤석열 정부 두 번째 경찰청장(치안총감) 후보자로 조지호(56) 서울경찰청장이 내정됐다.

17211888011382.jpg

차기 경찰청장에 내정된 조지호 서울경찰청장이 17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NH농협생명 빌딩에서 열린 경찰위원회에 참석하면서 취재진에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 후보자는 17일 오전 경찰청장 임명제청 동의안을 심의하기 위한 국가경찰위원회에 참석했다. 조 후보자는 취재진에게 “경찰에 대한 국민의 기대가 그 어느 때보다 큰 것 같다”며 “엄중한 시기 경찰청장에 지명돼서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제가 가졌던 비전과 소신을 위원들에게 답변하겠다”고 했다.

국가경찰위는 이날 비공개로 조 후보자에 대한 심의를 거쳐 임명제청 동의 여부를 결정한다. 국가경찰위가 임명제청에 동의하면,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조 후보자를 윤석열 대통령에 제청하는 순이다. 이후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윤 대통령은 조 후보자를 경찰청장으로 임명한다.

조 후보자는 윤희근(56) 현 경찰청장(7기)보다 경찰대 한 기수 선배(6기)로, 이례적인 ‘기수 역전’이란 평가가 나온다. 조 후보자가 경찰청장으로 임명되면 민갑룡‧김창룡‧윤희근 청장에 이어 네 차례 연속 경찰대 출신이 치안 총수를 맡는다.

1721188801276.jpg

조지호 신임 경찰청장 후보자가 17일 서울 서대문구 NH농협생명빌딩에서 신임 청장 임명제청 동의 여부를 논의하는 국가경찰위원회에 출석하면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스1

경북 청송 출신의 조 후보자는 강원 속초서장과 서울 서초서장, 경찰청 인사담당관, 공공안녕정보국장 등을 거친 ‘기획통’으로 꼽힌다. 경무관 시절인 2022년 윤석열 대통령의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파견돼 인사 검증 업무를 맡았다. 2022년 6월 치안감으로 승진했고, 6개월 만에 치안정감으로 승진하는 등 반년 만에 두 직급 승진해 주목받았다.

조 후보자는 지난 1월 26일 인사로 경찰청 차장에서 서울경찰청장으로 발령됐다. 김광호 전 서울청장이 ‘이태원 참사’ 부실대응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데 따른 것이다. 경찰 내부에선 조직 장악력과 추진력이 뛰어나단 평가를 받는다.

윤희근 임기는 오는 8월 10일까지

17211888014263.jpg

윤희근 현 경찰청장이 지난 8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어울림마당에서 열린 '파리올림픽 안전지원단 발대식'에서 격려사를 하고 있다. 뉴스1

윤희근 청장의 임기는 오는 8월 10일까지다. 2003년 경찰청장 2년 임기제 도입 이후 청장직을 맡은 12명 중 2년 임기를 채운 경우는 이택순(13대), 강신명(19대), 이철성(20대), 민갑룡(21대) 등 4명이다. 윤 청장이 임기를 다 채우고 퇴임한다면 5번째 사례가 된다.

취임 전후 행정안전부 경찰국 신설 이슈에 대응하기도 했던 윤 청장은 임기 중 가장 아쉬웠던 순간으로 이태원 참사가 벌어진 날을 꼽았다. 이태원 참사는 윤 청장이 취임한 지 약 두 달 만인 2022년 10월 발생했다. 윤 청장은 지난 8일 기자간담회에서 “다시 (그때로) 돌아간다면 (참사를) 예방할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고, 경찰을 그만둔다고 하더라도 계속 남아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0
로그인 후 추천을 하실 수 있습니다.
SNS
댓글목록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전체 27,871 건 - 1 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