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아이랑GO] 서핑의 계절, 파도에 내 몸을 맡겨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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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심심해~”를 외치며 꽁무니를 따라다닌다고요? 일기쓰기 숙제하는데 ‘마트에 다녀왔다’만 쓴다고요? 무한고민하는 대한민국 부모님들을 위해 ‘소년중앙’이 준비했습니다. 이번 주말 아이랑 뭘할까, 고민은 ‘아이랑GO’에 맡겨주세요. 이번엔 여름방학을 맞아 서프보드에 몸을 싣고 파도 위를 시원하게 가로지르는 서핑에 도전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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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대표 레저 스포츠로 자리 잡고 있는 서핑을 배워보기 위해 국내 최대 규모의 야외 인공서핑장 웨이브파크를 찾은 한재민·유정현·박재인(왼쪽부터) 학생기자 파도 위를 시원하게 가로지르며 서핑의 매력을 알아봤다.

미국 하와이나 캘리포니아 같은 곳에서 외국 사람들이나 하는 것으로 알았던 서핑이 최근 몇 년간 가장 핫하고 쿨한 수상 레저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2020 도쿄에 이어 2024 파리 올림픽에서도 정식 종목이 돼 그 관심은 쉽게 꺼지지 않을 전망이다. 한시적 열풍을 넘어 대중적인 해양 레저 스포츠로 자리를 잡아가며 어릴 때부터 서핑을 접하는 경우도 많아지고 있다. 뜨거운 여름, 서프보드에 몸을 싣고 파도 위를 시원하게 가로지르며 서핑을 즐기는 모습 상상만 해도 너무 설레지 않는가. 올여름, 파도를 타는 짜릿한 즐거움에 빠져보자.

파도를 타고 바다를 가르는 서핑

서핑의 매력을 직접 알아보고 파도 타는 즐거움을 느껴보기 위해 소중 학생기자단이 경기도 시흥시에 있는 웨이브파크를 찾았다. 국내 최대 규모의 야외 인공서핑장 웨이브파크는 길이 200m, 높이 2m의 파도가 1시간에 1000회까지 치며, 날씨와 계절에 상관없이 1년 내내 질 좋은 파도와 서핑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바다에서 즐기는 서핑의 경우 좋은 파도가 쉽게 만들어지지 않아 많이 기다려야 하는 단점이 있고, 강원도·부산·제주도까지 가야 하는 시간과 비용도 만만치 않다. 갔는데 풍랑주의보가 내려지면 서핑 계획이 무산되기도 한다. 인공서핑장에선 그럴 일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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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핑의 매력을 직접 알아보고 파도를 타는 즐거움을 느껴보기 위해 박재인·한재민·유정현(왼쪽부터) 학생기자가 국내 최대 규모의 야외 인공서핑장 웨이브파크를 찾았다.

서핑 초보인 소중 학생기자단은 우선 서핑할 때 입는 웨트슈트로 갈아입었다. 웨트슈트는 차가운 물이 안으로 들어오지 않게 해주며, 보온 기능이 있어 체온이 떨어지지 않게 돕고, 간단한 찰과상을 막아주는 기능도 있다. 웨트스튜는 지퍼가 등으로 가도록 해서 다리부터 넣고 발을 시작으로 천천히 당겨 입어야 한다. 최대한 어깨와 다리를 위로 당겨 주름이 없도록 하는데, 평소 사이즈보다 작게 입어야 해서 옷을 입는 것 자체가 힘들다. 박재인 학생기자는 “옷 입는 게 너무 힘들어요. 서핑하기도 전에 지치고 답답한 느낌이 들어요”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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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핑 기본 동작을 배우기 전에 간단한 스트레칭을 하는 소중 학생기 자단.

웨이브파크에서 강사 및 코치를 교육·훈련하는 김동희 헤드 코치가 소중 학생기자단의 강습을 맡았다. 간단하게 스트레칭부터 시작해 서퍼들의 인사, 수신호 샤카(Shaka) 사인도 배웠다. 느긋하게 주먹을 쥐고 엄지와 새끼손가락을 펴 손등을 상대방에게 보이며 손목을 가볍게 흔들면 된다. “‘안녕’ 혹은 ‘나는 괜찮아’, ‘잘했어’ ‘OK’ 다양한 의미를 가지고 있어요. 물에 들어가서 다른 친구가 파도타기에 성공하거나 내가 성공하면 샤카 사인 딱 하면서 소리 지르고, 옆에서 보는 친구들도 샤카 하면서 응원해주고 하면 되는 거예요.” 이후 소중 학생기자단은 수시로 샤카 사인을 하며 서로 격려하고 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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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 학생기자단이 ‘안녕’, ‘나는 괜찮아’, ‘잘했어’, ‘OK’ 등 다양한 의 미를 담고 있는 서퍼들의 인사, 수신호 샤카(Shaka) 사인을 하며 포즈를 취했다.

한재민 학생기자가 “영상으로 큰 파도를 타는 모습을 본 적 있는데 우리나라에서도 거대한 파도를 만날 수 있나요?”라고 질문했다. 김 코치는 “제주도에 태풍이 오고 난 뒤나 양양의 겨울 파도 시즌이 되면 외국에서 보던 그런 동굴이 막 생기는 파도를 한국에서도 만날 수 있어요. 웨이브파크에서는 인공적으로 그런 거대한 파도를 만들어 서퍼들이 파도 동굴을 타고 가는 라이딩을 할 수 있습니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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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프보드의 용어

서프보드에는 숏보드와 롱보드가 있는데 숏보드는 빠르고 강력한 턴을 구사할 수 있고, 롱보드는 로깅이라고 걸어가면서 보드에서 왔다 갔다 하는 기술을 구사할 수 있다. 입문용 강습은 대부분 롱보드로 진행된다고 한다. “서퍼들은 서프보드를 물고기 같다고 생각해요. 앞부분은 물고기 코라고 해서 노즈(nose), 끝부분은 꼬리라고 테일(tail)이라고 하죠. 무엇보다 보드의 뒤쪽에 달려있고 한쪽은 여러분의 발목에 묶는 안전 장비인 리쉬(leash)를 꼭 기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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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핑을 시작할 때 가장 기초가 되고 중요한 기술이 바로 패들링이다.

서프보드에 대한 설명을 듣고 기본 동작을 배우기 시작했다. 김 코치는 “서핑을 즐기기 위해서는 서핑을 배우고자 하는 마음을 꼭 갖춰야 한다”며 “한 발씩 성장하겠다는 마음이 가장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서핑의 가장 기초가 되고 중요한 기술이 바로 패들링이다. “패들링을 못하면 파도를 타러 갈 수도 없고 파도를 잡을 수도 없어요. 파도를 잡는다는 건 파도의 경사면에 맞게 파도 위에 올라탄다는 뜻이에요. 파도를 잡지 못하면 서프보드 위에 일어설 수가 없어요. 그래서 잘 연습해야 하죠.” 서프보드 위에 엎드린 상태에서 상체와 가슴을 최대한 높게 들고 시선은 정면을 보며 다리는 오므리고 발가락으로 단단하게 지탱한다. 김 코치의 호령과 함께 한쪽 팔씩 저어줬다. 손바닥으로 밀어낸다고 생각하지 말고 아래팔로 물을 뒤로 밀어낸다는 생각으로 팔을 저으면 좀 더 깊숙이 저을 수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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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프보드에서 일어나는 테이크오프 동작도 배웠다.

다음으로 서프보드에서 일어나는 테이크오프 동작을 배웠다. 테이크오프는 총 세 동작으로 구분되는데 패들링 하다가 ‘푸시’라고 호령하면 겨드랑이를 붙이고, 가슴에 실려 있던 체중을 양팔로 옮겨주고 팔을 쭉 펴서 상체를 일으켜 세운다. 스탠드 업은 재빨리 일어서는 동작. 가볍게 튀어 오른다는 느낌으로 양손을 짚고 있던 위치 주변에 앞발이 오도록 하는데, 패들링 중 가슴에 있던 중심이 손에서 다리로 옮겨가며, 무릎을 살짝 구부려 쿠션 역할을 하게 된다. 파도 상황에 맞춰 상체를 일으키면 된다. “이제 업 하면 세 가지 동작은 한 번에 다 하는 거예요.” 연속 동작을 여러 번 하며 기본 동작을 익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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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에서 자세교정하며 서핑 훈련할 때 사용하는 드라이서프에서 연 습하는 유정현 학생기자.

유정현 학생기자가 “최소 얼마나 연습해야 물에 잘 설 수 있나요?”라고 질문했다. “오늘 하자마자 잘 설 수 있어요. 누구나 쉽게 입문하고 누구나 쉽게 일어설 수 있습니다. 단, 옆으로 가는 게 얼마나 걸릴지는 아무도 알 수 없죠. 사람에 따라 천차만별인데 보통은 주에 2회 정도 오시는 분들이 한 5~6번 정도 오면 옆으로 수월하게 가기 시작합니다.” 박재인 학생기자가 “서핑을 잘할 수 있는 팁이나 노하우를 알려달라”고 부탁했다. “서핑은 자주 많이 오래 타야지 잘할 수 있는 스포츠예요. 왜냐하면 서핑에 필요한 근육들이 있는데 이 필수 근육은 결코 인위적으로 기를 수가 없어요. 서핑하면서 자연스럽게 나의 근육들이 형성되고 서핑하기 위한 몸으로 바뀌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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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 학생기자단의 서핑의 기본 동작을 배우고 있다.

김 코치는 눈 감고 한 발로 오래 서 있는 사람, 밸런스 균형 감각이 좋은 사람들이 보통 서핑에 쉽게 입문하고 빨리 는다고 덧붙였다. 코어의 힘이 굉장히 중요해 요가·필라테스·크로스핏 같은 전신 근육을 세부적으로 모두 사용하는 운동을 하면 효과를 볼 수 있다고 한다. 기본 동작을 익힌 소중 학생기자단이 수상교육을 시작했다. 물 안에 보이는 노란 선 안에서만 타야 하고, 넘어질 때 손가락으로 잘못 짚으면 다칠 수 있으니 절대 손으로 짚지 말고 머리로 다이빙해서도 안 된다고 주의를 줬다. “리쉬는 굉장히 좋은 안전 장비지만 리쉬를 자꾸 끌고 가다가 파도가 내 보드를 탁 치면 보드가 훅 날아가요. 그럼 손을 다칠 수 있겠죠. 그래서 항상 리쉬 말고 서프보드를 잡아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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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희(뒤) 웨이브파크 헤드 코치의 도움을 받아 열심히 패들링을 하며 파도를 탈 기회를 엿보고 있는 한재민 학생기자.

중심을 잃고 뒤로 넘어질 땐 항상 손으로 머리를 잘 가리고 넘어져야 한다. 물 위에 떠 있던 서프보드가 파도에 밀려와서 얼굴을 때릴 수 있으니 물에 빠졌다가 나올 때도 항상 머리를 잘 감싸야 한다. 서프보드는 파도가 오는 방향이 아니라 항상 옆에 둬야 한다는 것도 잊으면 안 된다. “여기 얇은 노란 선을 넘어서면 굉장히 얕아져요. 그러니까 얇은 노란 선 넘기 전에 서프보드에서 내려야 하는데 실수로 이 선을 넘었다면 그냥 바닥에 쪼그리고 앉아서 두 손을 서프보드 위에 얹고 자동으로 멈출 때까지 기다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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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연습한 덕에 바로 물에 적응하고 서프보드에서 일어나 파도타기에 성공한 박재인 학생기자. 짜릿한 성취감에 서핑의 매력을 느끼게 된다.

헬멧을 쓰고 물에 들어가기 직전에 리쉬를 발목에 연결한다. 흔들어도 풀리지 않게 세게 묶어야 한다. 서프보드를 들고 물에 들어가자 김 코치가 한 명씩 파도에 실어서 보내줬다. 배운 대로 일어서려는 순간 서프보드가 흔들거리며 기울어져 물속으로 풍덩 빠지고 말았다. 실수는 여기까지! 소중 학생기자단은 바로 물에 적응하고 연습했던 대로 천천히 서프보드에서 일어서는 동작까지 성공했다. 이제 오래 버티며 파도를 타야 한다. 몇 번 넘어지고 나면 오기도 생기고 요령도 생겨서 조금씩 더 오래 버틸 수 있게 된다. 파도타기에 성공하고 나면 성취감에 짜릿한 기분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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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대표 레저 스포츠로 자리 잡고 있는 서핑을 배워보기 위해 국내 최대 규모의 야외 인공서핑장 웨이브파크를 찾은 한재민·유정현·박재인 학생기자 파도 위를 시원하게 가로지르며 서핑의 매력을 알아봤다.

김 코치는 서핑의 매력으로 내가 원할 때 손에 잡을 수 없는 거라고 얘기했다. “너무 서핑이 하고 싶어 바다에 갔는데 파도가 없거나 혹은 파도가 크거나 그러면 서퍼들은 계속 기다려요. 그러다가 어느 날 갑자기 내가 원하는 파도가 왔을 때 그 파도에 들어가 지금까지 연습했던 것들을 성공하면 짜릿하죠. 서핑을 안 해본 모든 사람에게 서핑을 추천해요. 파도에 몸을 맡기고 자연 속에서 시간을 보내면 여러분의 삶이 조금은 행복해질 거예요.”

아이랑GO를 배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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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말 뭘 할까 고민은 아이랑GO에 맡겨주세요. 아이와 가볼 만한 곳, 집에서 해볼 만한 것, 마음밭을 키워주는 읽어볼 만한 좋은 책까지 ‘소년중앙’이 전해드립니다. 아이랑GO를 구독하시면 아이를 위한, 아이와 함께 즐길 거리를 풍성하게 받아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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