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특보가 발효 중인 21일 오후 제주시 협재해수욕장을 찾은 관광객들이 시원한 바닷물에 몸을 담그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뉴시스

행정안전부는 21일 “전국적으로 폭염 특보 발효가 확대됨에 따라 이날 오후 4시를 기준으로 폭염 위기경보 수준을 ‘주의’에서 ‘경계’로 상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폭염 위기경보 단계는 관심→주의→경계→심각 순으로 구분된다. 경계 단계는 전국 특보 구역 40% 이상에서 일 최고 체감온도 33도 이상이 3일 이상 지속할 것으로 보일 때 내려진다. 현재 전국 183개 특보 구역 가운데 113개 구역(62%)에 폭염 특보가 발령된 상태다. 행정안전부는 “당분간 무더위가 지속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른 조치”라고 설명했다.

행정안전부는 관계 부처와 지자체에 폭염 비상대응체계를 갖추고, 고령층 농어업인·현장근로자와 사회·경제적 취약계층의 보호 활동을 강화하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도로·철도와 같은 기반 시설 등 소관 분야별 폭염 대책을 철저히 시행하고, 폭염으로 인한 인명·재산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실시간으로 피해 상황을 확인하라고 지시했다.

이한경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정부와 지자체는 가용 가능한 인력과 자원을 총동원해 대응하겠다”라며 “국민 여러분께서도 무더운 시간에는 야외 활동이나 농사일을 자제하는 등 국민 행동요령을 실천해 폭염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게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