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홍준표, 이원석 저격 "하는 짓이 文정권 때 검찰 내부 충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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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구시장이 지난달 26일 오전 대구시청 산격청사를 찾은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과 면담 도중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의 면담 요청을 두 번 거절했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뉴스1

홍준표 대구시장이 이원석 검찰총장의 대국민 사과에 대해 “검찰 조직의 수장으로서 내부 문제는 비공개로 수습하는 게 맞지 않았나”라며 “꼭 하는 짓이 문재인 정권 때 검찰내부 충돌 같다”고 주장했다.

홍 시장은 23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1997년 8월 YS(김영삼 전 대통령) 아들 김현철을 구속한 검찰총장 김기수는 자기를 임명해 준 대통령에 죄송하다고 바로 사표를 제출했다”라고 시작하는 글을 올렸다.

이어 “영부인을 제3의 장소에서 비공개 조사했다고 퇴임을 앞둔 이원석 검찰총장은 대국민 사과를 하고 감찰 지시를 했다. 무엇이 검찰조직의 수장으로서 맞는 행동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꼭 영부인을 포토라인에 세워 창피를 주면서 분풀이를 해야 올바른 검찰권 행사인가”라며 “실체적 진실 발견이 중요하지 수사장소가 중요한가? 법 이전에 최소한 예의를 갖출 줄 아는 법조인이 되어야 한다”고 했다.

홍 시장은 “모르는 척하고 넘어갔으면 총장 패싱이라는 오명을 뒤집어쓰지 않아도 되었을 텐데”라며 “꼭 하는 짓이 문재인 정권 때 검찰 내부 충돌 같다”고 했다. 이어 “그러다 검찰이 수사권 다 빼앗기고 망하지 않았나?”라고 지적했다.

이 총장은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이 윤석열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를 ‘제3의 장소’에서 비공개 소환조사한 것과 관련해 전날인 22일 대국민 사과를 했다. 이 총장은 이날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조사 과정에서 법 앞에 성역이 없다는 원칙이 지켜지지 않았다. 국민께 깊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이 총장은 “앞으로 남은 수사와 사건 처분에 있어서 ‘헌법에 모든 국민은 평등하다’라는 헌법 원칙이 반드시 실현되도록 제 모든 힘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총장 패싱’ 논란에 대해선 “어떠한 보고도 받지 못했다. 진상을 파악하고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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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석 검찰총장이 23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으로 출근하고 있다. 뉴스1

이 총장은 23일에는 말을 아꼈다. 이 총장은 이날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김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을 수사한 검사가 대검찰청의 ‘총장패싱’ 진상조사에 반발해 전날 사표를 낸 것에 대해 “어제 충분히 말씀드려 더 드릴 말씀이 없다”며 “지켜봐 달라”고 했다.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에 대한 수사지휘권 회복을 법무부에 다시 요청할지 묻는 질문에는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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