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립서울현충원, 국방부에서 보훈부로 이관…개원 70년 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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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서울현충원. 사진 서울관광정보 공식 웹사이트 캡처

국립서울현충원이 개원 70년 만에 국방부에서 국가보훈부로 이관된다.

국가보훈부는 24일 "오늘부로 국립서울현충원 관리·운영에 관한 사무를 국방부에서 국가보훈부로 이관한다"고 밝혔다. 앞서 1월 24일 공포된 국립묘지법 개정안이 이날부터 시행된 것에 따른 후속 조치다.

국립서울현충원은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을 안장해 그 희생과 헌신을 기리고 예우하는 공간으로 현재 19만 5200여 기가 모셔져 있다.

하지만 서울현충원을 제외한 대전현충원과 호국원, 민주묘지 등 11개 국립묘지는 보훈부가 관리하고 있어 국가유공자와 유족에 통일된 안장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이에 정부는 국립묘지 관리체계를 일원화하고 수요자 중심으로 운영하기 위해 지난해 6월 5일 국가보훈위원회의 의결을 거쳐 국가보훈부로 이관을 결정했다.

이후 보훈부는 지난해 9월부터 서울현충원 이관 준비 전담팀(TF)을 구성해 운영했다. 지난해 12월 15일에는 서울현충원 이관 협력을 위해 국방부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특히 올해 3월부터는 서울현충원을 국민 문화·치유 공간으로 조성하기 위한 연구용역에 착수, 국내외 선진사례 등을 반영한 기본구상안을 마련해 왔다. 기본구상안에는 미국의 링컨 메모리얼 리플렉팅 풀 같은 대규모 수경시설과 꺼지지 않는 불꽃 등 특색있는 상징물을 설치하는 내용이 담겼다.

강정애 국가보훈부 장관은 "국립서울현충원의 이관으로 이원화돼 있던 국립묘지 관리·운영을 통합함으로써 보훈 가족과 국민 등 수요자 중심의 국립묘지 관리체계 구축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서울현충원을 대한민국 호국보훈의 성지이자 세계적인 추모 공간, 그리고 국민이 일상에서 즐겨 찾는 보훈 문화 공간으로 재창조하는데 성심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보훈부는 25일 오전 국립서울현충원 현충문에서 강정애 장관과 이희완 차관, 주요 간부와 서울현충원 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이관 기념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행사는 국가보훈부기(旗) 게양식, 현충탑 참배, 기념식수 등의 순으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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