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박성효 이사장 "소상공인이 정책 몰라 지원 못받는 일, 없게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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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7월 취임한 박성효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이사장이 취임 2주년을 맞았다. 사진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거의 모든 소상공인·자영업자 대책은 우리 공단을 통해 현장에 집행됩니다.”
이달로 취임 2주년을 맞은 박성효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소진공) 이사장은 중앙일보와 서면 인터뷰에서 소진공의 역할을 이렇게 설명했다. 천차만별인 소상공인들의 경영 여건을 고려한 지원 대책을 발굴하는 것부터 정부가 내놓은 종합 대책을 다시 현장에 적용하는 일까지 모두 공단의 손을 거친다는 의미다. 소진공은 소상공인을 육성하고, 전통시장·상점가 지원 및 상권 활성화를 목적으로 2014년 설립된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준정부 기관이다. 중기부가 운용하는 소상공인시장진흥기금 중 소진공이 3조7000억원 규모로 소상공인에게 저금리 대출을 지원하는 등 매년 정부 예산 4조8000억원이 소진공을 통해 집행된다.

대전광역시 시장 출신인 박 이사장은 “공단 운영의 기본 틀은 위기에 처한 영세 소상공인들을 충분히 지원하되, 구조적 대응을 병행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중에서도 바쁜 소상공인들에게 찾아가는 홍보를 중요시한다. 박 이사장은 “공단과 연결된 450만 소상공인들에게 문자메시지, 카카오톡 및 e메일까지 보내 소상공인들이 정부 정책을 ‘몰라서 지원 못 받는’ 일은 없도록 노력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공단은 전국 77곳에 마련된 소상공인지원센터를 ‘원스톱 플랫폼’으로 활용해, 소상공인에 필요한 정부 정책을 연계하고 있다.

8월 베트남에 뷰티 매장 오픈

소진공은 지난 3일 정부가 내놓은 소상공인·자영업자 종합대책이 현장에 적용될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금융지원 3종 세트 ▶비용부담 완화 ▶취업·재창업 지원 ▶온누리상품권 활성화 ▶해외수출지원 프로그램 등이다. 특히, 금융지원 3종세트에는 소진공으로부터 직접 정책 자금을 대출 받은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최대 5년까지 상환을 연장해주는 내용 등이 담겼다. 또 키오스크 등 스마트 기술 지원을 확대해 인건비 등 고정비를 절감할 수 있게 지원한다.

올해 8월에는 베트남에 소상공인 전용 해외 매장도 연다. 박 이사장은 “베트남 하노이 빈컴메카몰 로열시티에 뷰티 제조 소상공인을 위한 오프라인 상설 매장을 열 것”이라며 “현장 판매와 이커머스 판매를 함께 지원하며 베트남 틱톡이나 이커머스 쇼피에서도 특별 기획전을 운영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베트남 유명 인플루언서와 협업해 라이브커머스 방송을 하고, 브이로그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자연스럽게 입소문을 탈 수 있도록 홍보할 계획이다.

올해 출범 10년을 맞은 소진공은 카카오 등 민간 기업들과의 협력을 확대해 디지털·온라인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해외 수출 지원뿐 아니라 국내에서도 골목형 상점가를 꾸준히 발굴하고 있다. 장충동 족발 거리처럼 온누리상품권을 쓸 수 있는 골목형 상점가는 박 이사장 취임 전 94곳에서 취임후 2년새 233곳으로 늘었다. 올해 말까지 300곳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박 이사장은 지난달 대전 중구의 오래된 건물에서 유성구로 공단 사옥을 이전한 데 대한 소회도 밝혔다. 그는 “직원들의 근무 환경 처우를 높이고 보증금과 임차료도 10억원 이상 줄이면서 중기부 청사와도 가까워져 업무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청사 이전 계획을 2년 만에 이루게 돼 보람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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