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아이랑GO] 기쁨이·슬픔이...내면의 감정과 친해지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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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함께 크는 아이를 바라신다고요? 근데 어떤 책이 좋은지 모르겠다면, 아이랑GO가 준비한 책 이야기를 보시는 건 어떨까요. 아이랑GO가 일주일에 한 번, 마법처럼 아이들이 푹 빠져들 만한 책 이야기를 배달합니다. 이번엔 외로움·이별 등 마음 속 깊은 감정들과 친해져보세요.

솔직한 마음을 들여다보게 돕는 책

예년보다 무더위가 일찍 찾아오고 장마가 오락가락하면서 덩달아 ‘불쾌지수’까지 치솟고 있죠. 본격적인 여름방학 시즌을 앞두고 어떻게 보내면 좋을까 고민이 많을 텐데요. 시원한 곳에서 책 속으로 피서를 떠나보는 것도 좋을 겁니다. 재미부터 내면의 감정을 깊게 보고 생각할 거리까지 던져주는 소설을 만나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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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드나잇 칠드런』
댄 거마인하트 글, 이나경 옮김, 388쪽, 다산책방, 1만6000원

외로움이라는 감정을 한 번도 느껴보지 못한 사람은 없을 것이다. 특히 몸도 마음도 요동치는 사춘기 시절에는 갑작스레 감정이 북받치기도 한다. 『미드나잇 칠드런』은 그런 외로움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는, 친구 하나 없는 시골 소년 라바니의 이야기다. 늦은 밤, 너무 외로워서 자다가 깬 라바니는 트럭 짐칸에서 내린 신비한 분위기의 아이들이 빈 이웃집으로 들어가는 모습을 목격한다. 왠지 그들과 친구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에 용기를 끌어모아 이웃집 현관문을 두드리는데…. 아이들이 이전과는 다른 선택을 하며 차근차근 성장하는 과정이 따뜻하게 그려진다. 라바니가 새로운 선택으로 자신의 삶을 바꾸었듯 독자들 또한 용기를 내서 전과 다른 선택을 한다면 분명 새로운 나를 마주할 수 있을 것이다. 중학생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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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학 일기: 1 수박 서리』
한즈 글, 228쪽, 좋은땅, 1만5000원

아이들이 무리 지어 남의 곡식이나 과일 등을 몰래 훔쳐 먹는 서리는 주인에게 큰 피해를 주지 않는 범위 안에서 이루어져 먹을 것이 풍부하지 않은 예전에는 애들 장난으로 여겼다. 요즘 서리를 한다면 절도죄로 처벌받게 되겠지만 말이다. 예전의 향수를 떠올리듯 60~70년대를 배경으로 한 책은 주인공이 수박 서리를 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렸다. 시골로 전학 온 주인공은 어느 날 동네 형에게 제안을 받고 수박 서리에 참여하게 된다. 소심하고 상상하는 것을 좋아하는 어린이의 시점으로 이야기가 전개돼 반전에 놀라기도 하고 치기 어린 생각과 행동을 보며 웃을 수 있는 유쾌한 소설이다. 작가는 세상의 모든 어린이와 어린아이였던 적이 있는 어른들을 위해 이 책을 썼다. 어린이에게는 모험심을, 어른에게는 동심을 일깨워 줄 것이다. 초등 저학년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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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재의 노래』
공선옥 글, 176쪽, 창비, 1만4000원

할머니와 단둘이 살던 열세 살 선재가 갑자기 할머니를 여읜 뒤 슬픔을 고스란히 받아들이고 앞으로 나아가는 이야기를 그렸다. 할머니를 잃은 선재의 마음과 선재를 보듬는 마을 이웃들의 정이 가슴을 울린다. 재난·팬데믹 등 무수한 죽음과 이별이 지나간 자리에 꼭 필요한 작품이자 깊고 진지한 애도가 빛나는 소설이다. 학교나 사회에서 누구도 가르쳐 주지 않는 진정한 애도의 방식을 배울 수 있고 어떤 이에게는 할머니와의 추억을, 또 다른 이에게는 사랑하는 이와의 이별을 떠올리게 하는 이번 작품은 청소년과 성인이 함께 읽고 나눌 수 있는 특별한 성장소설이다. 작가의 말에 언급되듯, 슬픔에게 안식을 주는 것은 또 다른 슬픔이다. 선재의 사연에 빠져들어 읽다 보면 소설이 건네는 맑은 공감과 위로의 힘을 느낄 수 있다. 중학생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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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나쁜 딸입니다』
파스칼린 놀로 글, 김자연 옮김, 120쪽, 라임, 1만1000원

가정과 사회, 모두로부터 보호받지 못한 채 사각지대 속에서 폭력을 맞닥뜨린 아이의 이야기를 담았다. 끊임없이 폭력에 시달리면서도 아빠에게서 벗어나지 못하는 엄마, 자신의 죄가 외부에 알려질 기회를 교묘히 막는 아빠, 엄마 스스로 선택한 일이라며 방관하는 외할머니, 자신이 보호해야 하는 일곱 살짜리 쌍둥이 동생. 소설은 ‘리라’의 기억을 통해 개인의 의지만으로는 극복할 수 없는 폭력과 맞닥뜨린 아이의 내밀한 감정과 상황을 깊이 있게 그려 낸다. 리라는 끝내 폭력에 굴복하지 않았던 엄마처럼, 자신과 엄마를 외면했던 사회에 굴복하지 않고 아프도록 날카로운 목소리를 낸다. 그 목소리는 사회적 인식의 사각지대에 일침을 가하며, 무관심한 사람들의 마음을 서늘하게 관통한다. 중학생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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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 아이랑 책책책 기사를 읽고 아이가 읽고 싶은 책이 생겼다면 제목과 고른 이유를 정리한 뒤, 아이의 이름·학교·학년과 책을 배달받을 주소, 전화번호를 함께 적어 소중 e메일(xxxxxxxxxxxxxxxxxxxxxx)로 보내주세요. 책을 선물받았다면 재밌게 읽고 아이가 직접 쓴 서평을 e메일로 보내주세요. 잘 쓴 서평은 소년중앙 지면에 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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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말 뭘 할까 고민은 아이랑GO에 맡겨주세요. 아이와 가볼 만한 곳, 집에서 해볼 만한 것, 마음밭을 키워주는 읽어볼 만한 좋은 책까지 ‘소년중앙’이 전해드립니다. 아이랑GO를 구독하시면 아이를 위한, 아이와 함께 즐길 거리를 풍성하게 받아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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