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속초에서 한 승용차가 후진하다가 여행하러 온 두 모녀를 덮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 JTBC캡처

60대 운전자가 몰던 차가 돌연 후진으로 돌진해 여행 중이던 모녀를 덮쳐 딸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운전자는 ‘차가 이상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26일 강원도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지난 24일 오후 6시10분쯤 강원 속초 동명동의 한 도로에서 60대 여성 A씨가 몰던 K8 승용차가 후진하던 중 차량 4대와 보행자 2명을 차례로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40대 여성 보행자 B씨가 크게 다쳐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숨졌다. 또 다른 60대 여성 보행자 C씨도 다쳐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B씨와 C씨는 모녀 관계로 경기 부천에서 속초로 관광을 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또 당시 각 차량 운전자, 탑승자 등 5명이 다쳐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JTBC가 전날 공개한 현장 영상을 보면 도로변에 비상등을 켠 채 서있던 K8 승용차가 후진을 하는가 싶더니 갑작스럽게 빠른 속도를 내 보행자들을 덮쳤다. 사고를 낸 차량은 60여m를 후진하면서 주차된 차량들과 부딪히고 나서 멈췄다.

경찰은 사고를 낸 운전자를 교통사고처리특례법에 따라 입건했다. 또 가해 차량의 EDR(자동차용 영상 사고기록장치·Event Data Recorder) 감정을 맡기고 폐쇄회로(CC)TV와 블랙박스 영상을 분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