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올림PICK]혼성 파트너도 확정됐다, 1호 총성만 남았다…KT 박하준 “의기투합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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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올림픽 사격 남자 공기소총 국가대표 박하준이 24일(현지시간) 프랑스 샤토루 CNTS 사격장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파리=김성룡 기자

대한사격연맹은 지난 25일(현지시간) “2024 파리올림픽 10m 공기소총 혼성 멤버로 박하준-금지현(KOR1), 최대한-반효진(KOR2)이 나선다”고 밝혔다. 이로써 궁금증만 낳던 공기소총 멤버가 확정되면서 한국 선수단의 첫 번째 메달 정조준이 더욱 가시화됐다.

이번 대회 사격 10m 공기소총 혼성 경기는 현지시간 기준으로 개회식 다음날인 27일 오전 9시부터 프랑스 샤토루 슈팅센터에서 시작된다. 각국 선수들이 본선을 치른 뒤 약 1시간 정도 휴식 후 바로 메달을 가리는 결선을 벌인다.

10m 공기소총 혼성은 본선 1차전에서 남자 선수와 여자 선수가 각각 30분 동안 30발씩 쏴 합산 점수가 높은 8개 팀이 2차 본선으로 진출한다. 본선 2차전에선 20분 동안 남녀 선수가 각각 20발을 쏴 상위 4개 팀을 가린다. 이때 1위와 2위 팀은 금메달 결정전으로 향하고, 3위와 4위 팀은 동메달 결정전을 치른다.

이 종목이 관심을 끄는 이유는 시간상으로 한국 선수단의 첫 번째 메달이 나올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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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격 국가대표 박하준. 사진 KT스포츠

당초 장갑석 감독은 박하준과 반효진, 최대한과 금지현을 혼성 멤버로 생각했다. 이때까지는 한국이 가진 쿼터가 한 장뿐이라 출전권을 놓고 우리 선수들이 경쟁을 펼치는 모양새가 됐다. 그러나 지난 16일 국제사격연맹 발표로 쿼터를 두 장 확보하면서 혼성 파트너 조합이 중요해졌고, 금지현이 현지에서 더 좋은 컨디션을 보이면서 박하준의 짝꿍으로 금지현을 택했다.

혼성 파트너가 뒤늦게 정해졌지만, 박하준에겐 큰 지장은 없다. 혼성 경기는 결국 개인의 성적이 가장 중요한 만큼 외부 요인을 크게 신경 쓰기보다는 자신과의 싸움에서 어떻게 이기느냐가 승부의 열쇠를 쥔다.

박하준은 “혼성 멤버가 확정된 뒤 김지현 선수와는 ‘서로 실력대로 잘 쏴보자’고 의기투합했다. 과거에도 월드컵에서 금메달을 함께 일군 적이 있고, 최근에도 호흡을 맞춰온 만큼 서로 의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어릴 적부터 집중력이 남달랐던 2000년생 박하준은 부모님의 권유로 처음 총을 잡았다. 이어 인천체고에서 기량이 크게 성장했고, 한국체대를 거치면서 정상급 사수로 자리매김했다.

박하준에겐 든든한 버팀목도 있다. 소속팀인 KT스포츠다. 지난해 KT스포츠와 계약해 도약의 계기를 삼았다. KT스포츠는 1985년 사격단을 창단한 뒤 지속적으로 선수들을 후원하고 있다.

박하준은 “이번 대회를 준비하며 소속팀에서 정말 많은 도움을 받았다.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도 전폭적인 지원을 받았는데 이번 파리올림픽에서도 물심양면으로 선수를 후원해주셨다. 그 지원과 관심이 헛되지 않도록 성적으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박하준은 지난 3월 열린 파리올림픽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당당히 1위를 차지해 태극마크를 달았다. 국가대표 아들을 둔 아버지 박종균 씨는 “마냥 어린 줄로만 알았던 막내아들이 올림픽 국가대표가 되었다는 것이 기특하다. 직접 따라가서 경기도 보고 응원하고 싶었지만, 혹여 부담이 될까 TV로 응원하려고 한다. 열심히 훈련했으니 본인 실력만큼 마음껏 기량을 펼치고 왔으면 좋겠다”고 응원했다.

박하준은 “대한민국 1번 주자로서 메달 결정전까지 진출해 첫 스타트를 잘 끊고 싶다. 그런 자격이 부여된 것만으로도 영광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한다. 현지 적응도 성공적으로 마친 만큼 만족스러운 성과를 내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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