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황금피켈상 산악인 울산행…국내 유일 산악영화제 9월 '팡파르'

본문

17222161015044.jpg

'교실 안의 야크'의 한장면. 사진 울산울주세계산악영화제 준비위

산악영화제 9월 27일~10월 1일 

국내 유일의 국제 산악영화제가 울산 신불산 일원에서 열린다. 영화제 준비위원회 측은 29일 "산악인 엄홍길 대장을 집행위원장으로 한 제9회 울산울주세계산악영화제(UMMF)를 9월 27일부터 10월 1일까지 5일간 신불산 영남알프스 복합웰컴센터와 울산대공원 일원에서 진행한다"고 밝혔다.

영국·부탄·캐나다·이탈리아 등 22개국 99편  

'함께 오르자, 영화의 산'이란 주제로 열리는 이번 산악영화제에선 네팔·이탈리아·캐나다·부탄·영국 등 22개국 99편의 산악·자연·환경·동물 관련 영화·다큐멘터리를 상영·소개하고 수상작을 뽑는다. 산악영화제에서는 ‘최초’ ‘대장’ ‘산사람’ 같은 수식어가 붙은 국내·외 유명 산악인이 출연했거나, 연출한 영화·다큐멘터리를 관객과 함께하면서 등반 때 겪은 다양한 에피소드를 공유한다. 지난해 영화제엔 여성 산악인 김영미 대장이 영화제 현장에서 아시아 여성 대원 최초 무(無)지원으로 남극점에 도달한 과정을 소개했다. 그는 50일 11시간 37분간 영하 30도에 육박하는 추위 속에 100㎏의 썰매를 끌고 1186.5㎞를 홀로 걸어 남위 90도 남극점에 도달했다.

황금피켈상 수상자 관객들과 만나

17222161016408.jpg

영화제 관계자들이 등반과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산악영화제 때 촬영된 것이다. 사진 울산울주세계산악영화제 준비위.

올해 영화제엔 황금피켈상 수상자인 산악인 카즈야 히라이데가 영화 ‘로프’의 주인공 자격으로 울산을 찾는다. 국내 대표 산악인인 안치영 대장과 다양한 등반 관련 이야기를 나눌 계획이다. 산악계의 오스카상으로 불리는 황금피켈상은 전 세계 산악인들을 대상으로 그해 최고의 가치를 지닌 등반 업적을 평가해 수여하는 상이다. 프랑스 고산등반협회와 산악전문지인 '몽타뉴'가 제정했다.

또 지난달 울산울주세계산악문화상 수상자로 뽑힌 인도 산악인 겸 작가인 하리시 카파디아도 영화제에서 관객들을 만난다. 그는 히말라야를 비롯해 40여년간 흔히 알려지지 않은 고산 등을 탐험, 오지에 대한 정보 등 지평을 넓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7222161017782.jpg

'절대 고요를 찾는 남데브 아저씨'의 한 장면. 사진 울산울주세계산악영화제 준비위

영화제 준비위 측은 산악영화제 분위기 조성을 위해 오는 31일 영남알프스 복합웰컴센터에서 역대 산악영화제 수상작을 상영한다. 부탄 수도 팀푸에서 교사로 일하는 유겐이 전기조차 들어오지 않는 고도 4800m 낯선 오지마을 학교로 전근을 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교실 안의 야크', 인도 뭄바이 소음에 지친 남데브가 티베트로 떠나는 여정을 담은 ‘절대 고요를 찾는 남데브 아저씨’ 등 두 편이다. 산악영화제 대상 등 수상작은 10월 1일 폐막식 때 발표된다.

0
로그인 후 추천을 하실 수 있습니다.
SNS
댓글목록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전체 30,320 건 - 1 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