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STX중공업의 새 이름은 HD현대마린엔진…첫 CEO는 재무통

본문

17223205208614.jpg

HD한국해양조선이 STX중공업을 인수해 HD현대마린엔진으로 재출범한다. 사진은 HD한국조선해양의 석유화학제품 운반선의 시운전 모습. 연합뉴스

선박용 엔진 및 부품을 생산하는 STX중공업이 HD현대의 계열사 HD현대마린엔진으로 재출범한다.

STX중공업은 30일 오전 임시주주총회에서 사명을 변경하는 정관 개정안과 신임이사 선임안을 통과시켰다고 이날 밝혔다. 대표이사엔 강영 HD현대 STX중공업 인수추진 총괄(사장)이 선임됐다.

강 대표는 HD현대 그룹 내 대표적인 재무 전문가로 손꼽힌다. STX중공업은 강 대표에 대해 “재경 분야 전문가로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역임하며 회사의 경영 안정성과 원가 절감에 기여했다”며 “전문경영인으로서 회사의 발전과 기업가치 제고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해 사내이사로 추천했다”고 밝혔다. 강 대표는 1992년 HD현대중공업에 입사해 경영지원본부 회계담당 임원(상무), 경영부문장(전무), 재경본부장(부사장)을 역임했다.

17223205209976.jpg

강영 HD현대마린엔진 대표이사. 강 대표는 1992년 HD현대중공업에 입사해 최고재무책임자(CFO) 등을 역임했다. 사진 HD현대

HD현대마린엔진은 안정적인 재무 관리를 기반으로 생산 기술 고도화에 힘쓴다는 계획이다. 그룹 내에서 선박 엔진을 생산하고 있던 HD현대중공업은 대형 선박에 집중하고, HD현대마린엔진은 중소형 선박에 집중할 예정이다. 발전용 엔진을 생산하는 HD현대엔진까지 포함해 HD현대의 엔진 3사는 기술과 해외 유통망을 공유해 글로벌 선박 엔진 시장을 선도한다는 계획이다. 시장조사업체 글로벌인포메이션에 따르면 세계 선박 엔진 시장 규모는 매년 5.24%씩 성장해 2030년에 187억 5000만 달러(약 25조9537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HD현대의 중간 지주사 HD한국조선해양이 31일 구주 매수와 신주 유상증자를 통해 STX중공업 지분의 35.05%를 확보하면 모든 인수 절차가 마무리된다. HD현대 관계자는 “친환경 엔진 기술은 조선 산업의 탈 탄소 전환을 주도할 핵심 동력”이라며 “압도적인 기술력으로 글로벌 선박 엔진 시장에서 지위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0
로그인 후 추천을 하실 수 있습니다.
SNS
댓글목록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전체 30,654 건 - 1 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