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해리스, 트럼프에 첫 역전…43% vs 42% 오차범위내 앞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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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1월에 치르는 미국 대선은 ‘바이든 대 트럼프’ 구도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왼쪽)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맞붙는 구도로 사실상 재편됐다. AP=연합뉴스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로 사실상 확정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오차 범위 내에서 앞서며 컨벤션 효과를 누리고 있는 것으로 30일(현지시간) 나타났다.

로이터 통신과 여론조사 기관 입소스가 지난 26~28일 미국의 성인 1025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이날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은 등록 유권자 가운데 43%의 지지를 받아 트럼프 전 대통령(42%)을 오차범위(±3.5%) 내에서 우위를 보였다. 해당 조사에서 해리스 부통령이 트럼프 전 대통령을 앞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조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6월 말의 대선 후보 첫 TV 토론에서 고령 리스크를 고스란히 노출하면서 당내 사퇴 압박을 받았고, 지난 21일 대선 후보 자리를 자진해서 내놓으며 후임으로 해리스 부통령 지지를 선언했다.

버락 오바마·빌 클린턴 전 대통령 부부를 비롯해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 민주당 상하원 지도부와 현역 의원들의 이어지는 지지 속에 해리스 부통령은 사실상 민주당의 대선 후보로 확정됐으며 공식 선출 절차만을 남겨 놓고 있다.

민주당은 내달 1일부터 화상투표를 통해 해리스 부통령을 대선 후보로 공식 선출한 뒤 같은 달 19~22일 예정된 전당대회에서 수락 연설을 청취할 예정이다.

후보 교체 이전까지 침체 일로를 걸어온 민주당에 새 활기를 불어넣고 있는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조지아주 유세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경합주 공략에 나설 방침이다.

뉴욕타임스(NYT)와 로이터 등은 해리스 부통령이 내주에 아직 공개되지 않은 러닝메이트 후보와 애리조나, 미시간, 네바다, 노스캐롤라이나, 펜실베이니아, 위스콘신 등 경합주를 잇달아 방문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애초 오하이오주 후보 등록 기한에 맞춰 내달 7일 러닝메이트 후보를 발표할 전망이었지만, 유세 일정을 감안하면 조기에 부통령 후보를 발표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고 NYT는 보도했다.

현재 새로운 부통령 후보로는 조지 셔피로 펜실베이니아 주지사, 마크 켈리 상원의원(애리조나),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 앤디 버시어 미네소타 주지사, 피트 부티지지 교통부 장관 등이 거론되고 있다. 한때 물망에 올랐던 로이 쿠퍼 노스캐롤라이나 주지사와 그레첸 휘트머 미시간 주지사는 전날 자신들을 후보에서 배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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