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하니예 죽음 헛되지 않을 것”…하마스, 보복 가능성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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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스 정치국 최도 지도자 이스마엘 하니예. EPA=연합뉴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는 정치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가 31일(현지시각) 이란에서 피살된 것과 관련해 보복 가능성을 시시하면서 “그의 죽음은 헛되지 않을 것”이라고 애도를 표했다.

하마스가 운영하는 알아크사TV는 이날 하마스 고위 관계자인 무사 아부 마르주크의 말을 인용해 “하니예 암살은 처벌을 피할 수 없는 비열한 행동”이라면서 “(그의 죽음은) 헛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하마스 고위 관계자는 하니예 암살로는 이스라엘이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미 아부 주흐리는 로이터통신에 “하니예 암살은 그들(이스라엘)이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중대한 확대"라면서 하마스는 지도자들 중 한 명의 죽음은 견딜 수 있을 정도로 강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예루살렘을 해방하기 위해 공개적인 전쟁을 벌이고 있으며 어떤 대가도 치를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

하니예는 마수드페제시키안 이란 신임 대통령 취임식 참석차 이란 테헤란을 방문해 있던 중 이날 오전 거주지를 공격 당해 경호원 1명과 함께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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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현지시간) 이스마엘 하니예 하마스 정치 지도자(가운데)가 이란 테헤란 의회의사당에서 승리의 V자를 보이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하마스는 하니예의 사망을 확인하면서 테헤란에 있는 그의 거주지가 “기만적인 (이스라엘)시오니스트의 공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이스라엘은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외국 언론의 보도에는 답하지 않는다”고 CNN에 했다.

백악관은 이날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정치 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가 피살됐다는 보도를 인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백악관 대변인은 하니예가 이란에서 살해됐다는 보도를 확인했다고 밝혔지만 추가적인 논평은 거부했다고 CNN이 전했다.

하니예는 2017년 5월부터 하마스 정치국을 이끈 고위 지도자 중 한 명이다.

올해 62세로 가자시티 인근 난민캠프에서 태어난 하니예는 1980년대 1차 인티파타(민중봉기) 당시 하마스에 합류했다.

그는 2006년 팔레스타인 총선에서 하마스의 대승을 이끌고 총리에 올랐지만, 이후 선거 결과를 둘러싼 하마스와 파타(현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주도)간 갈등 속에 해임됐다.

이후 2007년 하마스가 일방적으로 가자지구 통치를 시작하면서 가자지구의 하마스 지도자를 맡았다.

하니예는 2017년 2월 가자지구 지도자 자리를 야히야신와르에게 넘기고 같은 해 5월 하마스 정치국장으로 선출된 뒤 카타르에서 생활해왔다. 가자전쟁 발발 후에는 이집트, 카타르, 미국이 중재한 이스라엘과의 휴전협상에 참여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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