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펜싱 종주국 심장서 金메달…4인의 '뉴펜저스'가 3연패 찔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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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싱 남자 사브르 대표팀. 파리=김성룡 기자

'뉴펜저스'가 해냈다. 펜싱 남자 사브르 대표팀이 올림픽 3연패에 성공했다.

구본길(35·국민체육진흥공단), 오상욱(27·대전광역시청), 박상원(23·대전광역시청), 도경동(24·국군체육부대)으로 구성된 남자 사브르 대표팀이 3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그랑팔레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단체전 결승에서 헝가리를 45-41로 꺾었다.

8강에서 캐나다를 45-33, 준결승에서 개최국 프랑스를 45-39로 물리친 한국은 완벽한 경기 내용으로 우리 선수단에 여섯 번째 금메달을 안겼다. 대한민국 올림픽 사상 300번째 메달이기도 하다.한국은 이날까지 금 102·은 94·동 103개를 땄다. 그리고 2012 런던올림픽 역도에서 동메달리스트 루슬란 알베고프(러시아)가 뒤늦게 금지약물 사용이 적발되면서 4위 전상균이 이번 대회 기간에 동메달을 받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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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그랑팔레 에서 열린 2024파리올림픽 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전 8강 한국과 캐나다의 경기. 오상욱이 경기 승리 후 마스크를 벗고 있다. 2024.7.31. 파리=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JIN

2012 런던 대회와 2020 도쿄 대회에서 정상에 올랐던 대표팀은 3회 연속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대회에선 종목 로테이션상 남자 사브르 단체전이 열리지 않았기 때문에 12년 동안 최강의 자리를 지켰다.

앞서 열린 개인전에서 정상에 올랐던 오상욱은 한국 펜싱 최초로 2관왕을 차지했다. 아울러 단체전에서 3번(2012 런던, 2020 도쿄, 2024 파리) 우승한 구본길과 함께 처음으로 금메달 3개를 따낸 선수가 됐다.

첫 번째 순서로 나선 박상원은 실라기 아론을 상대로 먼저 두 점을 내줬지만, 5-4로 역전했다. 오상욱은 라브 크리스치안을 상대로 10-8, 두 점 차로 벌렸다. 베테랑 구본길은 서로를 잘 아는 사트마리 안드라스와 대결에서 15-11까지 달아났다. 4·5라운드에서도 박상원과 구본길이 리드를 지켜냈다. 그러나 오상욱이 4연속 실점을 허용하면서 26-25 역전을 허용했다. 그러나 끝내 30-29로 앞서면서 6라운드를 끝냈다.

7라운드에선 이번 대회에서 한 번도 나서지 않았던 비밀무기 도경동이 맹활약했다. 도경동은 사트라미를 상대로 5연속 득점을 올려 순식간에서 35-29, 여섯 점 차로 벌렸다. 순식간에 분위기를 탄 한국은 점수 차를 벌렸고, 마지막 주자 오상욱이 경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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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그랑팔레 에서 열린 2024파리올림픽 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전 준결승 한국과 프랑스의 경기. 공격 성공한 구본길이 마스크를 벗고 있다. 2024.7.31 파리=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JIN

남자 사브르 팀은 도쿄올림픽 우승 이후 '어펜저스(어벤저스+펜싱)'이란 별명으로 불렸다. 실력과 외모를 겸비한 김정환(41), 구본길, 김준호, 오상욱(28·대전시청)의 활약으로 비인기종목이었던 펜싱이 크게 알려졌다.

그러나 김준호가 소속팀에 전념하기로 했고, 김정환도 떠나면서 두 명의 멤버가 바뀌었다. 도경동(25·국군체육부대), 박상원(24·대전광역시청)이 가세한 '뉴펜저스'로 팀을 꾸렸다. 우려의 시선도 있었지만 당당히 정상에 오르면서 최고의 자리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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