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구토하고도 다시 코트 섰다…세계 2위 韓선배 꺾은 '기적의 정신력&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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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체는 정신이 지배한다는 걸 배드민턴 김원호가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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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아레나 포르트 드 라 샤펠 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혼합복식 4강전에서 김원호-정나은 조가 서승재-채유정 조를 세트스코어 2-1(21-16, 20-22, 23-21)로 승리하고 결승에 진출했다. 김원호가 경기 도중 구토를 하고 있다.파리=김성룡 기자

 2024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혼합복식에 정나은과 한 조로 출전한 김원호는 1일(현지시간) 파리 포르트드라샤펠 경기장에서 열린 준결승 전에서 같은 한국의 서승재-채유정 조와 접전을 펼치던 3세트 중반에 갑자기 호흡곤란으로 의료진을 불렀다. 김원호는 의료진에게 건네 받은 비닐봉지에 구토를 한 뒤 다시 코트에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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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 진출을 확정한 김원호, 정나은이 환호하고 있다. 파리=김성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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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호가 경기도중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파리=김성룡 기자

 운동 중 구토를 하는 이유는 위장 장애일 가능성이 크다. 강도 높은 운동 중 특히 탈수 상태가 될 경우 장간막 혈류가 줄어드는데, 이로 인해 위장 장애 증상이 가장 많이 나타난다. 1세트를 먼저 가져온 김원호는 듀스까지 가는 접전 끝에 2세트를 내준 뒤, 3세트에서도 중반까지 11-10으로 초접전 상태를 이어가면서 체력적, 정신적으로 한계 상황에 다다랐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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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호-정나은 조가 경기를 하고 있다. 파리=김성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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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호-정나은이 경기를 마친 후 서승재-채유정과 인사를 하고 있다.파리=김성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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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호가 몸을 날려 셔틀콕을 받아내고 있다. 파리=김성룡 기자

 결국 김원호-정나은 조가 2-1(21-16 20-22 23-21)로 승리하며 결승에 진출했다. 구토까지 할 정도로 극심한 체력저하를 극복하고 세계 랭킹 2위인 서승재-채유정 조를 물리치는 기적을 썼다. 결승 문턱에서 덜미를 잡힌 서승재는 환한 얼굴로 후배들의 승리를 축하했다. 혼성 복식 결승전은 한국시간 2일 오후 11시쯤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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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호-정나은이 결승행을 확정지은 뒤 기뻐하고 있다. 파리=김성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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