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배드민턴협회, 안세영 비판에 “무리하게 대회 참가시킨 적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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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여자단식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뒤 안세영이 7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 취재진과 인터뷰 하고 있다.안세영은 금메달 획득 후 대한배드민턴협회의 부조리를 지적하며 논란이 되고 있다. 뉴스1

대한배드민턴협회가 파리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후 강한 불만을 제기한 안세영(삼성생명)의 발언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대한배드민턴협회는 7일 “안세영의 인터뷰로 인해 파리올림픽이라는 축제의 장을 무겁게 만든 점에 대하여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장문의 해명 자료를 냈다.

협회는 빠른 시일 내에 대표팀 코칭스태프와 안세영 등 국가대표 선수들과의 면담을 진행하고 ‘진상조사위원회’를 꾸려 선수 보호를 위한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했다.

협회는 “국제대회에 참가하는 과정에서 안세영의 몸 상태를 고려하지 않고 대회 참가여부 의사를 무시한 채 무리하게 참가시킨 적이 없다”고 밝혔다.

또 벌금 때문에 무리한 대회 참가를 지시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세계배드민턴연맹(BWF)의 벌금 규정 때문에 부상 선수를 무리하게 국제대회 출전시킨 사례는 없었다고 했다.

협회는 안세영의 부상을 안일하게 생각했다는 부분에 대해서 “(항저우 아시안게임 결승전 부상 후) 안세영 선수 본인 요청으로 소속팀(삼성생명)에서 재활 훈련을 진행했으며, 선수 본인의 강한 의지로 첫 복귀 국제대회인 일본 마스터즈와 중국 마스터즈에 참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림픽에 참가하는 12명의 선수 중 안세영 선수에게는 지난 2월부터 전담 트레이너를 지원해 부상의 관리와 회복을 도왔다”며 “파리 플랫폼 도착 후 안세영 선수는 훈련 중 발목 부상을 당했다. 대한체육회 의무팀 치료 지원과 파리 내 한의원 진료 지원이 가능했지만, 안세영 선수가 치료를 받기 원해 지명한 한의사를 서울에서 섭외해 신속하게 파리로 파견해 1100만 원 이상의 경비를 소요하며 치료를 지원한 바 있다”고 말했다.

다만 “안세영 선수가 이야기한 병원에서의 오진에 관련한 사항은 안세영 선수가 방문해 진료 받은 병원과 진료 및 치료기록 등을 소상히 파악해 어떠한 부분에서 오진으로 안세영 선수가 고통 받았는지 확인하고,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협회에서 철저하게 관리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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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이 5일(현지시간) 파리 라 샤펠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중국 허빙자오와 경기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고 밝은 표정을 짓고 있다. 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협회는 “대표팀에서 나간다고 해서 올림픽을 못 뛰는 것은 선수에게 야박하지 않나 싶다”는 안세영에 발언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협회는 “현 협회 국가대표 선발 규정에서는 은퇴한 국가대표 선수의 국제대회 출전 허용 규정으로 ‘국가대표 활동기간을 횟수로 5년 이상인 선수를 대상으로 하며, 그 연령은 여자 만 27세, 남자 만 28세 이상으로 한다’라고 규정하고 있다”면서 “관련 규정이 무시될 시 국가대표 선수들의 국가대표팀 이탈에 대한 우려가 상당히 있으며, 그럴 경우 협회의 국가대표 운영에 있어 상당한 고민에 빠지게 될 것이다”고 했다.

이어 “올림픽대회 참가는 아래의 IOC 헌장에 의거 올림픽 참가선수의 최종 결정권한은 대한올림픽위원회에 있다”며 “우리 협회의 임의적인 결정으로 선수에게 참가 권한을 부여할 수 없는 부분이 있음을 알려드린다”고 덧붙였다.

나아가 “국가대표 선수로 활동하는데 있어 단식 선수에게 복식경기를 하도록 종용한 사례는 있을 수도 없는 일이다”며 “안세영 선수의 대표팀 결별 관련 발언 관련 우리 협회는 배드민턴 더 나아가 한국 스포츠의 중요한 선수가 국가대표팀을 떠나게 하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다”고 전했다.

더불어 “안세영 선수의 귀국 후 열린 마음으로 심도 있는 면담을 통해 구체적이고 소상하게 안세영 선수의 의견에 귀를 기울여 문제점을 파악하고, 협회가 선수를 보호할 수 있는 최대한의 조치를 취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협회는 안세영의 코라이하우스 불참 건과 관련해 “‘아무 말도 하지 말고 기다려’라거나 기자회견에 불참하도록 의사를 전달하거나 지시를 한 바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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