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HD현대, 15개 계열사 사장단 긴급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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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확실성이 큰 상황일수록 리더들의 역할과 판단이 더욱 중요해집니다. 지금 이 자리에 있는 각사 대표들의 진심 어린 책임감이 불확실성 극복의 첫 단추임을 명심해주십시오.”

권오갑 HD현대그룹 회장은 7일 주요 계열사 사장단 긴급회의를 열고 최근 급변하고 있는 경영 환경에 주목하며 이같이 당부했다.

미국의 경기 침체 우려로 전 세계 금융시장이 흔들리고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 가능성이 큰 데다, 중동에선 지정학적 불안이 재확산하는 등 환경 변화가 큰 만큼 관련 경영 리스크에 선제대응하자는 취지다.

권 회장은 “불확실한 경영 환경 속 기본역량 강화로 주력 사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한편, 우리의 내실을 다져나가는 것이 필요하다”며 “회사가 직면한 위험과 그에 따른 영향을 직원들에게 명확히 설명하고, 같은 목표를 향해 한마음 한뜻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공감대를 형성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긴급회의엔 정기선 HD현대그룹 부회장과 HD한국조선해양·HD현대중공업·HD현대오일뱅크 등 주요 15개 계열사 사장단 20명이 참석했다.

한편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이 커지자, 국내 주요기업들은 비상경영 조치를 확대하고 있다. 롯데그룹 지주사인 롯데지주는 최근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하고, 계열사 임원들은 자발적 주 6일 근무에 참여하고 있다. 삼성에선 삼성전자 등 일부 계열사만 하고 있던 임원들의 주 6일 근무가 그룹 전체로 확대됐고, SK그룹에선 주요 계열사 경영진이 격주 토요일에 모여 현안을 논의하는 ‘토요 사장단 회의’가 올해 초 20년 만에 재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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