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마르샹 vs 라일스 “파리 최다관왕, 내 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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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의 보물’ 레옹 마르샹(22·프랑스)과 ‘미국의 탄환’ 노아 라일스(27·미국)가 파리올림픽 최다관왕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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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의 보물’ 레옹 마르샹은 파리올림픽 수영 4관왕에 오르면서 단숨에 이번 대회 최고의 스타로 올라섰다. [로이터=연합뉴스]

마르샹은 지난 4일 끝난 수영 경영 종목에서 4관왕을 차지했다. 마르샹은 지난달 29일 남자 개인혼영 400m에서 4분02초95를 기록해 펠프스의 올림픽 기록(4분03초84)을 갈아치웠다. 마르샹은 이어 1일 남자 접영 200m(1분51초21), 남자 평영 200m(2분05초85)에서도 연거푸 올림픽 신기록을 세우며 우승했다. 자신의 개인 종목 마지막 경기인 개인혼영 200m에서도 마르샹은 올림픽 신기록을 작성했다. 이번 올림픽에서 현재까지 마르샹보다 많은 금메달을 따낸 선수는 없다.

개최국 프랑스 출신인 마르샹은 단번에 이번 대회 최고의 스타로 올라섰다. 프랑스 방송과 라디오에선 마르샹에 대한 보도가 끊이지 않는다. 일찌감치 경기 일정을 마친 마르샹은 밝은 미소로 선수촌과 파리 시내를 거닐며 팬들을 만난다. 특히 마르샹은 자신의 4번째 금메달을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 앞에서 따내면서 더욱 화제가 됐다.

그는 지난 4일 남자 개인혼영 200m 결승에서 1분54초06의 올림픽 신기록을 세우며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찍었다. ‘수영 황제’ 마이클 펠프스(39·미국)가 2008년 베이징 대회에서 세운 1분54초23을 0.17초 단축했다. 마르샹이 우승을 확정하자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보던 마크롱 대통령은 엄지를 치켜들고 축하했다.

마르샹은 ‘프랑스 국가대표 수영 부부’의 둘째 아들이다. 그의 아버지 그자비에 마르샹은 1996 애틀랜타 올림픽과 2000 시드니 올림픽 남자 200m 개인혼영에 출전해 결승 무대까지 올랐다. 올림픽 남자 개인혼영 200m 결승에 진출한 최초의 프랑스 선수였다. 어머니 셀린 보네도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에 출전했던 올림피언이다.

레옹 마르샹

생년월일 2002년 5월 17일(프랑스)
체격 1m87㎝, 77㎏
종목 수영
파리올림픽 4관왕(남자 접영 200m, 평영 200m, 개인혼영 200·400m 석권)
특기사항 파리올림픽 4개 종목(금메달)에서 모두 올림픽 신기록 작성
별명 프랑스의 보물

2021년 열린 2020 도쿄올림픽에서 마르샹은 남자 개인혼영 400m 6위, 200m 접영 14위, 개인혼영 200m 18위에 그쳤다. 당시까지만 해도 마르샹의 목표는 2024년 파리올림픽에서 금메달 1개를 따는 것이었다.

5관왕을 노렸던 ‘체조의 전설’ 시몬 바일스(27·미국)는 3관왕에 머물렀다. 심각한 스트레스에 따른 정신적 압박을 극복하고 3회 연속 올림픽에 출전한 바일스는 기계체조 여자 단체전, 개인종합, 도마 종목 등 3개 종목에서 우승했다. 지난 5일 평균대와 마루운동 결선에서 금메달을 노렸지만, 마루운동에서 은메달, 평균대에선 5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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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탄환’ 노아 라일스는 지난 4일 육상 남자 100m 금메달을 목에 걸어 자신의 목표인 4관왕을 향한 레이스를 시작했다. [AFP=연합뉴스]

마르샹의 새 경쟁자는 미국 육상 선수 라일스다. 이미 모든 경기를 마친 마르샹과 달리 라일스는 지난 4일 금메달 레이스를 시작했다. 라일스는 육상 남자 100m 결선에서 9초79로 금메달을 차지했다. 미국에 20년 만에 올림픽 100m 금메달을 안기면서 단숨에 수퍼스타로 떠올랐다.

2위 키셰인 톰슨(23·자메이카)도 거의 동시에 결승점에 골인했지만, 1000분의 1초까지 판독한 결과 라일스가 9초784, 톰슨이 9초789를 기록했다. 그가 0.005초 차이로 우승하자 파리 스타드 드 프랑스를 가득 메운 9만 관중은 일제히 “라일스”를 외쳤다.

라일스도 마르샹처럼 선수 출신 부모 밑에서 자랐다. 라일스의 부모는 모두 육상 선수 출신이다. 아버지 케빈 라일스는 1993년 유니버시아드 대회와 1995년 세계선수권 대회에서 미국의 1600m 계주 주자로 나서 금메달을 땄다.

첫 금메달을 따낸 라일스는 9일 200m와 10일 400m 계주에서도 금메달에 도전한다. 라일스가 11일 1600m 계주에도 출전해 금메달을 목에 건다면 마르샹과 더불어 4관왕에 오를 수 있다. 평소 ‘육상 황제’ 우사인 볼트를 존경한다는 라일스는 “볼트를 넘어서는 게 꿈”이라고 말한다. ‘올림픽 4관왕’이 목표라는 것이다. 볼트는 올림픽 3관왕(100m, 200m, 400m 계주)이 최고 성적이다.

노아 라일스

생년월일 1997년 7월 18일(미국)
체격 1m80㎝, 70㎏
종목 육상
파리올림픽 4관왕 도전(100m 금, 200m·400m 계주·1600m 계주 출전)
특기사항 미국 선수로는 20년 만에 올림픽 100m 금메달
별명 탄환

최근 올림픽 최다관왕은 출전 종목이 많은 수영 선수들이 주로 차지했다. 도쿄올림픽에선 미국 수영의 케일럽 드레슬(27), 2016 리우올림픽에선 ‘수영 황제’ 펠프스(미국)가 각각 금메달 5개를 획득해 최다관왕이 됐다. 파리올림픽 양궁에서 각각 3관왕을 차지한 김우진(32·청주시청)과 임시현(21·한국체대)은 현재 마르샹의 뒤를 이어 다관왕 순위 공동 2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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