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올 상반기 자연 재해로 전 세계 경제손실 165조원 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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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현지시간) 미국 열대 폭풍 데비가 사우스캐롤리나를 강타했다. 로이터=연합뉴스

올해 상반기 전 세계적으로 폭풍과 홍수 등 자연재해로 빚어진 경제적 손실이 165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세계 최대 규모의 재보험사인 스위스 리(Swiss Re) 연구소는 올해 1∼6월 각종 재해와 사고로 발생한 경제적 손실액이 전 세계에서 1270억 달러(173조8000억여원)에 이른 것으로 추산됐다고 7일(현지시간) 밝혔다. 이 중 70억 달러(9조6000억여원)만 자연재해가 아닌 인재 손실액이다. 전체 손실의 95%에 해당하는 165조원 정도가 폭풍과 뇌우, 홍수, 우박 등 자연재해로 발생한 셈이다.

올해 상반기 자연재해 손실액인 1200억 달러(164조9000억여원)는 지난해 동일기간(1520억 달러·208조9000억여원) 대비 21% 적다. 다만 지난 10년간 상반기 평균(910억 달러·125조여원)보다는 31%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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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16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폭우로 가슴까지 물이 잠긴 도로를 헤쳐가는 남성. AFP=연합뉴스

특히 보험사가 떠안은 금액은 600억 달러(82조여원) 정도로, 이 가운데 미국에서 발생한 손실액이 70%를 차지한다. 연구소는 미국의 잦은 폭풍이 손실에 영향을 미쳤다고 봤다. 연구소는 "미국에서 올해 상반기에 10억 달러(1조3700억여원) 이상의 경제손실을 유발한 폭풍만 12개였다"며 "미국에서 강력한 대륙성 폭풍에 따른 피해액은 2008년 이후 연평균 약 8% 증가하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전했다.

폭우도 또다른 경제 손실 요인으로 언급된다. 아랍에미리트(UAE)와 독일, 브라질에서 집계된 수해 피해액은 전 세계 자연재해 보험 손실액의 14%를 차지했다. 이들 지역에서 급속한 도시 성장이나 토지 이용 변화, 부족한 배수 시스템, 건조한 토양 등이 폭우 피해를 키운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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