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코로나19에 발목 잡힌 ‘단거리 최강’ 라일스, 결국 조기 아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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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돼 파리올림픽 일정을 조기 종료한 미국의 단거리 육상 강자 노아 라일스가 남자 200m 결승을 마친 직후 힘겨워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미국의 단거리 육상 스타 노아 라일스(27)가 코로나19 여파로 파리올림픽 일정을 조기 종료했다.

라일스는 8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계정을 통해 “200m 레이스가 파리올림픽에서 나의 마지막 경기가 됐다”는 글을 올렸다. 그는 “내가 꿈꿔온 올림픽은 아니었지만, 큰 즐거움을 가슴 속에 남겼다”면서 “내가 선보인 쇼를 모두가 즐겼기를 바란다. 다음에 다시 만나자”며 팬들에게 작별을 고했다.

라일스는 파리올림픽 육상 단거리 종목의 최강자로 주목 받아왔다. 지난 5일에는  남자 100m에서 9초784의 기록으로 우승하며 미국에 20년 만에 이 종목 금메달을 안겼다.

하지만 정작 주종목인 200m에서 기대에 못 미치는 성과를 냈다. 지난 8일 결승에서 3위에 머물며 동메달을 추가하는데 그쳤다. 레이스 직후 그는 호흡 곤란 증세를 보이며 고통스러워하다 휠체어를 타고 경기장을 떠나 우려의 시선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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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상 남자 200m 결승 직후 호흡 곤란을 호소하는 라일스(아래)를 미국대표팀 스태프가 도와주고 있다. AP=연합뉴스

이후 보도를 통해 그가 대회 기간 중 신종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돼 고통을 겪은 사실이 드러났다. 라일스는 어린 시절 천식을 앓아 호흡기 관련 감염균에 취약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때문에 육상선수에게 치명적인 호흡 관련 질환을 딛고 세계적인 스프린터로 성장한 그의 이력이 더욱 주목 받았다.

당초 라일스는 이번 대회에서 100m와 200m는 물론, 400m 계주와 1600m 계주에도 참여해 이번 대회 4관왕에 도전할 예정이었지만, 바이러스에 발목을 잡히며 계획을 수정했다. 계주 두 종목에 출전하지 않고 이번 대회 일정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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