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벤츠, 전기차 피해에 45억 기부…"원인 규명 안됐지만 주민 돕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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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오전 인천 서구 한 공업사에서 경찰과 소방,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벤츠 등 관계자들이 지난 1일 청라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화재가 발생한 전기차에 대한 2차 합동 감식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메르세데스 벤츠 코리아가 인천 청라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발생한 자사 전기차 화재로 피해를 본 주민들에게 45억원을 기부하겠다고 9일 밝혔다. 화재 원인이 규명된 건 아니지만, 원인과 무관하게 주민들을 돕는 차원이라고 한다.

벤츠 코리아 최고재무책임자(CFO)인 오노레츄크노 부사장과 제품·마케팅 및 디지털 비즈니스 부문 총괄인 킬리안 텔렌 부사장은 이날 오후 7시쯤 사고 현장을 찾아 피해 주민 대표를 만났다.

이들은 이 자리에서 주민들을 위로하며 사고에 따른 피해 복구와 주민 생활 정상화를 위해 45억원을 긴급 지원하겠다는 의사를 전했다.

벤츠 코리아 측은 "아직 사고 원인이 규명되지 않았지만, 일상생활로 돌아가지 못한 주민들의 안타까운 상황을 고려해 인도적 차원의 지원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아직 지원 방식 등이 결정되진 않았지만, 조만간 비영리단체를 통해 주민들을 지원할 예정이다.

지난 1일 인천 서구 청라국제도시의 한 아파트 지하 1층 주차장에 주차돼 있던 메르세데스-벤츠 EQE350 전기차에서 불이 나면서 72대의 차량이 전소하는 등 140여대의 차량이 불에 타는 피해가 발생했다. 주민 등 23명이 연기를 마시고 병원으로 옮겨졌고, 지하주차장 내부 열기로 인해 건물 수도 배관과 전기배선이 녹으면서 단전·단수로 이어져 800여명이 임시 주거시설에서 머물기도 했다.

사고 직후 벤츠는 정확한 화재 원인을 확인하기 위해 다수의 본사 전문가를 현장에 긴급 투입했다. 이후 7일엔 벤츠 코리아 임원진이 현장을 찾아 사고 대응책을 논의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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