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은평구의 한 약국에 코로나19 치료제 조제 관련 안내문이 붙어 있다.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입원 환자가 861명으로 집계됐다. 한 달 전인 지난달 첫째 주(91명) 대비 무려 9.5배 증가한 수치다.

12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3일까지 코로나19로 입원한 환자가 861명으로 전주(475명) 대비 1.8배 증가했다. 입원 환자수는 2월 첫째 주 875명 이후 지속해서 감소했으나 지난 6월 말부터 다시 증가하는 추세다. 7월 첫째 주인 27주 91명에서→28주 148명→29주 226명→30주 475명→31주 861명으로 한 달 새 무려 9.5배 급증하고 있다.

특히 여름철 유행 증가 경향에 따라 향후 1~2주간 더 증가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코로나19 재확산 추세에 윤석열 대통령도 이날 한덕수 국무총리와 용산 대통령실에서 주례회동을 열어 "국민 불안감이 없도록 신속하게 대책을 추진하라"고 당부했다고 정혜전 대통령실 대변인이 전했다.

다만 누적 치명률이 0.1%에 불과(미국의 계절 독감 치명률과 유사)해 질병청은 위기단계 상향 조정은 고려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현재 최저 등급인 관심 단계를 유지하며 통상적인 의료 체계 내에서 대응한다. 또 확산세에 대응하기 위해 기존 코로나19 대책반을 대책본부로 격상 운영할 방안을 검토 중이다. 오는 10월부터는 변이에 효과적인 백신을 활용해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예방 접종을 할 예정이다.

코로나19는 여름철과 겨울철에 유행하는 경향이 있으며, 최근에는 면역 회피 능력을 지닌 새로운 변이인 KP.3가 유행하고 있다. 하지만 KP.3는 중증도나 치명도가 높지 않아 큰 우려는 없다고 판단된다.

손영래 질병청감염병위기관리국장은 이날 질병청 정례브리핑에서 "대응 자체는 지난해 여름 유행 정도에 준해 대비하고 있다"며 "국민께서는 예방 수칙을 잘 지켜, 손 씻기나 환기 등에 신경을 쓰면서 과도하게 걱정할 필요는 없는 단계"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