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잘 계셨어요" "고생이 얼마나 많아요"…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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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님 잘 계셨어요?”(윤석열 대통령)
“아이고 반가워요, 고생이 얼마나 많아요?”(이명박 전 대통령)
윤석열 대통령이 12일 이명박 전 대통령(MB) 부부를 한남동 관저로 초청해 만찬을 함께했다. 윤 대통령 취임 후 MB와의 식사는 처음이다. 지난해 8월 윤 대통령의 선친인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가 별세했을 때 MB가 빈소를 조문한 이후 1년여만의 만남이다.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는 이날 저녁 관저에 도착한 MB와 김윤옥 여사를 직접 영접했다. 윤 대통령과 반갑게 인사를 나눈 MB는 김 여사에게도 “반가워요”라고 인사를 건넸고, 김 여사는 “감사합니다”라고 답했다. 김윤옥 여사도 윤 대통령과 인사를 나눴다. 이날 저녁 자리엔 MB정부에서 청와대 정무수석을 지낸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과 정 실장의 배우자도 함께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과 MB는 함께 식사를 하며 원전 수출 및 원전 생태계 정상화를 포함한 국정 현안을 논의했다. 윤 대통령은 9월 체코 순방을 앞두고 원전 세일즈 외교에 대한 조언도 구했다고 한다. MB가 2009년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건설을 수주한 것이 토대가 돼 이번 24조원 규모의 체코 원전 건설 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이 선정될 수 있었다는 게 대통령실의 설명이다. 체코 정부는 최종 결정을 앞두고 UAE에 전문가를 파견해 한국 원전의 우수성을 직접 확인했다고 한다.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UAE 대통령이 5월 방한했을 당시 따로 시간을 내 MB의 사저를 방문했을 만큼 원전으로 맺어진 MB와 UAE의 신뢰 관계는 돈독하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MB는 여전히 한국과 UAE 관계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2년 12월 MB를 특별사면한 윤 대통령은 지난해 UAE 국빈방문 이후 MB와 통화하며 경제 외교 성과를 공유하는 등 국정에 대한 조언을 구해왔다. 이날 만찬 메뉴로는 한우 갈비구이, 갓 지은 솥밥, 소고기된장찌개가 준비됐다. 모두 MB가 좋아하는 음식으로 윤 대통령이 직접 골랐다고 한다. 반찬으로는 굴비구이, 잡채, 해물전, 호박전이, 전채로는 대하, 전복 잣즙냉채, 단호박죽, 디저트로는 과일이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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