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美백악관 “연내 한미일 정상회의 추진…북·러 무기거래엔 추가 대응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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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라 랩-후퍼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아시아대양주 담당 선임보좌관이 15일(현지시간) 허드슨연구소가 ‘캠프 데이비드 회의 1년’을 주제로 연 대담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 허드슨연구소 홈페이지 캡처

미국 백악관 당국자가 15일(현지시간) 연내 한ㆍ미ㆍ일 3국 정상회의 추진 의지를 밝혔다.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미라 랩-후퍼 아시아대양주 담당 선임보좌관은 이날 싱크탱크 허드슨연구소가 ‘캠프 데이비드 회의 1년’을 주제로 연 대담에서 “우리는 이 관계를 장기적 전략 관계로 구축하는 것을 지속할 것”이라며 “올해 안에 또 한 번의 3국 정상회의를 하는 것도 포함된다”고 말했다.

한ㆍ미ㆍ일 정상은 지난해 8월 미 대통령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에서 3국 정상회의를 열고 역내 확장억제 강화 등 포괄적 안보 협력을 확대하기로 하는 한편 매년 한 차례 정상회의를 개최하기로 합의했었다. 다만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재선 도전을 포기하면서 내년 1월 임기를 마치게 되고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도 내달 집권 자민당 총재 선거를 앞두고 연임 포기를 선언하면서 3국 가운데 미ㆍ일이 정권교체에 직면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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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지난해 8월 18일(현지시간) 워싱턴 DC 인근 미 대통령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에서 한ㆍ미ㆍ일 정상 공동 기자회견을 하기 위해 오솔길을 함께 걸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랩-후퍼 보좌관은 기시다 총리의 불출마 선언에 대해 “정치적 변화는 불가피하지만 한ㆍ미ㆍ일 3국은 모두 활발한 민주주의 국가”라며 “우리는 지난해 3각 협력을 제도화하는 방안에 주력했고, 장기적으로 변화에 버텨낼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랩-후퍼 보좌관은 또 북한 문제가 한ㆍ미ㆍ일 3국 협력의 중심에 있다며 북ㆍ러 밀착에 거듭 우려를 표명했다. 그는 “북ㆍ러 간 군사적 밀착은 빠르게 진행되고 있고, 이는 한반도뿐 아니라 인도태평양 전반에 중대한 의미를 지닌다”며 “우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훼손하는 무기 거래를 지원하는 단체ㆍ개인에 대해 새로운 제재를 검토 중이며 제재를 넘어 이같은 관계를 저지하기 위한 다른 방안에 대한 공조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북한 문제는 3국이 전통적으로 힘을 집중해온 사안”이라며 “북한 문제가 3국 공조에 핵심이란 점에 이론의 여지가 없지만 남중국해 문제를 비롯해 경제 안보, 첨단 기술 등 광범위한 분야로 협력을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인도태평양 전략과 관련해서는 “(바이든ㆍ해리스 정부 출범 후) 지난 3년 반 동안 해리스 부통령은 현 정부 인도태평양 전략에 있어 최고의 종사자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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