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열차 기다리다 땀범벅…서울 지하철역 50곳은 '찜통' 승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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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 시장이 지난 7월 22일 오후 노후 역사 환경개선을 앞둔 2호선 아현역을 찾아 승강장에 설치된 이동식 냉방기에 대해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 서울시

18일 현재 서울은 28일째 열대야가 지속되고 있다. 어느 해보다 뜨거운 여름을 보내고 있지만 서울 지하철 50곳은 냉방시설이 없어 출퇴근길 시민들은 괴롭다. 말 그대로 ‘찜통’ 승강장이다.

이날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지하철 1∼8호선 275개 역사 중 50곳(18.18%)에는 냉방시설이 없다.

50곳 중 절반에 이르는 24곳은 2호선 성수역처럼 야외에 있는 ‘지상 역사’여서 냉방시설 설치 자체가 불가능하다.

나머지 26곳은 지하 역사로 2호선 아현·충정로역 등 4곳, 3호선 경복궁·남부터미널역 등 18곳, 4호선 서울·신용산역 등 4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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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속 지하철역. 연합뉴스

이와 관련해 서울교통공사 관계자는 “냉방시설 공사를 하려면 역당 630억 이상이 소요돼 예산 확보에 어려움이 있다”고 밝혔다.

공사에 따르면 냉방시설이 없는 역사 대부분이 만들어진 지 오래돼 설계 당시 고려되지 않았던 냉방시설을 설치하기 위해서는 전면적인 리모델링이 필요하다.

공사는 승객 불편을 줄이기 위해 지상 역사에는 고객 대기실, 지하 역사에는 이동식 냉풍기를 놓는 등 대안을 마련하고 있지만  승강장의 열기를 식히는 데는 큰 효과가 없다는 의견이 많다.

찜통 승강장이 시민들의 불쾌지수를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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