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내일 전주지검 출두"…SNS에 참고인 조사 일정 공개한 임종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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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지난 2월 28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김성룡 기자

"불순한 정치놀음" "충견" 검찰 비판 

문재인 전 대통령 사위였던 서모(44)씨의 타이이스타젯(태국 저비용 항공사) 특혜 채용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19일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이는 임 전 실장이 이날 오전 본인 페이스북에 "내일(20일) 오후 1시 30분에 전주지검에 출두한다"고 공개하면서 알려졌다. 그는 검찰을 향해 "불순한 정치놀음" "충견" "부끄러움을 내다 버린 사람들"이라고 직격하며 "사건을 만들지 말고 증거가 있다면 그냥 기소하라"고 했다.

임 전 실장은 해당 글에서 "전주지검에서 비공개 조사 여부에 대한 의사 타진이 있었지만 사양했다"며 "과거 울산사건 때와 같이 가능한 모든 과정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했다. 임 전 실장은 2017년 말 열린 청와대 비공개 회의에서 조현옥 당시 인사수석 등과 함께 이상직 전 의원의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중진공) 이사장 내정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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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은 19일 본인 페이스북에 "내일(20일) 오후 1시 30분에 전주지검에 출두한다"고 공개했다. 사진은 임 전 실장 페이스북 캡처.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도 재기 수사 

직권남용관리행사방해 혐의 등으로 지난 5월 입건된 조 전 수석은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됐다. 앞서 서울고검은 지난 1월 문재인 정부 청와대의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과 관련해 조국 전 청와대 민정수석(현 조국혁신당 대표)과 임 전 실장 등 당시 윗선에 대한 재기 수사 명령을 내렸다.

임 전 실장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이번 사건은 2020년 국민의힘 고발로 시작됐다"며 "정치적 목적으로 그림을 그려놓고 시작된 일에 정치검사가 동원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최근 밝혀진 문재인 대통령 내외에 대한 계좌 압수수색 사실은 이 사건의 본질과 목표를 분명히 보여주고 있다"며 "김건희 여사 물타기용이든 국면 전환용이든 이 더러운 일의 목적이 그 무엇이든 용납될 수 없는 일"이라고 했다. "이 일의 배후에 누가 있는지, 검찰에서는 누가 충견이 되어 총대를 메고 있는지 시간이 지나면 드러날 것"이라는 말도 보탰다.

임 전 실장은 지난 11일에도 본인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 9일 검찰의 참고인 출석 요구를 알리며 "먼지털기식 수사"라고 발끈한 바 있다. 그는 해당 글에서 검찰 소환엔 응하되 진술은 거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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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6일 문재인 전 대통령이 본인 페이스북에 게시한, 경남 양산 평산책방에서 김정숙 여사와 함께 찍은 사진. [사진 문재인 전 대통령 페이스북]

檢 "실체적 진실 규명 노력" 

문재인 정부 청와대 참모 출신 더불어민주당 전·현직 의원들은 그간 서씨 자택 압수수색, 문 전 대통령 딸 다혜씨 돈거래 조사, 문 전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 계좌 추적 등 검찰 수사 내용이 알려질 때마다 "정치 보복" "스토킹 수사" "인간 사냥"이라며 집단으로 반발했다. 이에 대해 전주지검은 "사실무근"이라며 "일체 다른 고려 없이 오로지 증거와 법리에 따라 실체적 진실을 규명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한편 '항공사 특혜 채용 혐의 등 전직 대통령 자녀 해외 이주 지원 사건'은 2018년 3월 이스타항공 창업주인 이상직 전 의원이 중진공 이사장에 임명된 뒤 항공업 경력이 전무한 서씨를 같은 해 7월 본인이 실소유주인 타이이스타젯 전무로 부정 채용한 뒤 급여(월 800만원)와 가족 주거비 등을 지급했다는 게 핵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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