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배소현 “저도 시즌 3승”…다승 여왕 대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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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소현이 KLPGA 투어 KG 레이디스 오픈에서 3차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우승하며 올 시즌 3승째를 달성했다. 우승 트로피를 들고 미소 짓는 배소현. [사진 KLPGA]

배소현(31)이 우승과 함께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다승왕 경쟁에 뛰어들었다. 박지영(28), 박현경(24), 이예원(21) 등 정상급 선수들과 3승으로 어깨를 나란히 하면서 후반기 치열한 다승왕 레이스를 예고했다.

배소현은 1일 경기도 용인시 써닝포인트 골프장에서 열린 KG 레이디스 오픈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1개로 5타를 줄여 14언더파 202타 공동선두를 기록했다. 이어 동타를 작성한 박보겸(26)을 3차 연장 끝에 꺾고 올 시즌 3승째를 달성했다. 우승 상금은 1억4400만원이다.

배소현은 지난 2011년 프로 무대에 참가한 이후 오랫동안 2부 투어를 전전했다. 1부에 올라온 건 2017년부터다. 이후에도 한동안 우승은 남의 이야기 같았지만, 지난 5월 E1 채리티 오픈에서 첫 우승을 차지한 뒤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지난달 더헤븐 마스터즈와 이번 대회를 연거푸 제패하며 돌풍의 주인공으로 주목 받고 있다.

배소현은 파5 14번 홀에서 버디를 잡아 같은 조의 이제영(23)과 14언더파 공동 선두가 됐다. 이어 챔피언조의 박보겸이 같은 홀에서 1타를 줄이며 경기 후반 공동선두는 3명으로 늘었다. 이제영이 먼저 우승 전열에서 이탈했다. 18번 홀(파5) 세컨드 샷 미스로 보기를 기록한 게 뼈아팠다. 배소현은 같은 홀을 파로 마쳤다. 이어 박보겸이 2m짜리 버디 퍼트를 놓치면서 파로 마무리 해 두 선수가 연장으로 향했다.

1차 연장은 투 온이 어려운 583야드의 18번 홀에서 치렀다. 배소현은 9m짜리 장거리 버디 퍼트를 떨어트렸고, 기술적인 어프로치로 핀 바로 옆을 지킨 박보겸도 버디 퍼트로 마무리 했다.

2차 연장에서도 나란히 버디를 기록한 둘의 희비는 3차 연장에서 갈렸다. 배소현은 공격적인 투 온 전략으로 프린지를 공략했고, 이글 퍼트가 핀 1m 옆에서 멈춰 섰다. 박보겸의 버디 퍼트가 컵을 외면한 반면, 배소현은 침착하게 집어넣어 우승을 확정했다.

더헤븐 마스터즈 때와 마찬가지로 3차 연장에서 웃은 배소현은 “단독 선두와 3타 차이로 출발해 우승을 예상하지 못했다. 두 대회 연속 3차 연장에서 이겨서 기쁘다”면서 “서른이 넘은 나이는 생각하지 않는다. 그저 모자란 부분을 하나씩 채워가자는 생각으로 경기하고 있다. 이 마음가짐이 올 시즌 3승으로 이어졌다고 본다”고 말했다.

배소현

생년월일 1993년 6월 15일
신장 165㎝
KLPGA 입회 2011년
올해 우승 3회
올해 기록 상금 6위(6억7771만원),
           대상 포인트 6위(291점),
           평균타수 13위(70.80타),
           드라이브샷 평균 비거리 6위(253.16야드)

◆‘불곰’ 이승택, 마수걸이 우승=경남 양산 에이원 골프장에서 끝난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렉서스 마스터즈에선 이승택(29)이 합계 18언더파 270타로 정상을 차지했다. KPGA 투어 최저타 기록(60타)을 보유한 데뷔 9년차 이승택은 112번째 경기에서 마수걸이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건장한 체구와 야성적인 이미지로 ‘불곰’이라는 별명을 가진 이승택은 13번 홀(파5)과 14번 홀(파4)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 2타차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다. 이어 548야드의 파5 15번 홀에서 2번 아이언으로 투 온을 한 뒤 이글을 잡아 우승에 쐐기를 박았다. 이승택은 “정말 많이 기다린 우승이다. 18번 홀에선 긴장해서 어떻게 퍼트를 했는지도 기억이 나지 않는다. 힘든 시간을 버텨온 나 자신에게 박수를 쳐주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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