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정부 "응급실 중단·예정 병원은 5곳…군의관 250명 배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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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서울 양천구 목동 이대목동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로 환자가 이송되고 있다.서울 이대목동병원이 이날부터 매주 수요일 야간 응급 진료를 제한한다. 이대목동병원은 서울 서남권과 경기 부천 등의 중증·응급환자를 치료하는 권역응급의료센터로, 하루 60여명의 응급환자를 진료한다.다만 18일의 경우 추석 연휴여서 정상 운영하고, 19일 야간 진료가 제한된다. 이 기간 응급실은 오후 5시부터 이튿날 오전 8시 30분까지 신규 환자를 받지 않는다.뉴스1

응급실 운영을 부분 중단했거나 중단할 예정인 병원이 4일 기준 총 5곳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군의관의 응급실 파견을 시작했다.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이날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응급의료 등 비상진료 대응 관련 브리핑을 열고 이렇게 밝혔다.

복지부에 따르면 4일 기준 응급실을 부분 운영 중단하거나 중단 예정인 병원은 총 5곳이다. 전날 브리핑에서 언급한 건국대충주병원, 강원대병원, 세종충남대병원, 이대목동병원 외 순천향천안병원이 추가됐다. 순천향천안병원은 권역응급의료센터의 경우 24시간 운영하지만 소아응급의료센터는주 3회 주간만 진료한다. 이 병원은 현재 소아응급 전문의를 채용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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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이 4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응급의료 등 비상진료 대응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스1

박 차관은 “2월부터 비상진료체계가 지속됨에 따라 한정된 인력으로 중증 환자를 최우선으로 진료가 이뤄지고 있다”며 “이에 의료진 이탈, 피로도 심화로 일부 응급의료기관이 부분 운영을 실시하는 등 평상시보다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학병원 인력 이탈로 위기감이 크다는 점을 잘 알고 있으나, 종합병원 등에서 인력을 충원해 대응하고 있다”며 “다만 전반적인 응급의료 대응 역량에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응급실 운영 현황을 보면 전체 409개소 중 405개소가 24시간 운영하고 있다. 병상을 축소 운영하는 곳은 409개소 중 27개소다. 응급의료기관 병상은 5925개로 평시 대비 97.6%다.

복지부가 밝힌 진료량 통계에 따르면 평시였던 2월 1주 기준 상급종합병원은 3만 3000명, 종합병원은 6만 3000명으로 총 9만 6000명 수준이었다. 의료공백이 6개월간 지속된 뒤인 8월 5주 기준 상급종합병원은 2만 5000명으로 줄어든 데 비해 종합병원은 6만 9000명으로 늘어나 총 9만 4000명 수준이었다.

정부는 이날부터 응급실 인력 보강을 위해 군의관 8차 파견을 시작했다. 총 파견 인원 250명 중 15명은 의료 인력이 시급히 필요한 집중 관리 대상 의료기관 5곳에 우선 배치됐다.

병원별로는 강원대병원 5명, 이대목동병원과 아주대병원 각각 3명, 세종 충남대병원과 충북대병원 각각 2명이 배치됐다. 강원대병원·세종충남대병원·이대목동병원은 일부 응급실 운영을 축소한 곳이며, 충북대병원과 아주대병원은 지역의 전체적인 의료 역량을 고려했을 때 시급히 인력의 충원이 필요한 곳으로 판단했다는 게 복지부의 설명이다. 복지부는 나머지 235명도 9일까지 배치 완료할 계획이다.

박 차관은 “정부는 의대증원과 함께 전공의 수련환경 혁신, 필수의료에 대한 획기적 보상, 의료공급과 이용체계의 정상화, 의료사고 안전망 강화 등 의료개혁을 흔들림 없이 완수하고 의료체계 정상화를 위해서도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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