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지하주차장 불났어요"…20분만에 화재 진압한 세 남자 정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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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1일 인천 계양구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 화재가 발생하자 동 대표 남성 세 명이 초기 진압에 나섰다. 사진 MBC 캡처

아파트 동 대표 세 명이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발생한 화재를 20여 분 만에 진압해 화제다

지난 2일 온라인 자동차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지난달 31일 인천 계양구의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 화재 현장 목격담이 올라왔다.

해당 아파트 입주민이라고 밝힌 네티즌 A씨는 “꼭 알리고 싶은 진실이 있어 글을 올린다”며 불이 난 오후 7시30분쯤 화재를 목격한 입주민들이 입주민 단체 채팅방에 올린 사진과 글을 공개했다.

채팅방에는 지하주차장에 주차된 한 차량이 불길에 휩싸인 사진과 함께 “2, 3동 지하주차장에 불났어요. 차 빼세요” “차가 타고 있다” “119를 불렀다”는 내용이 담겼다.

A씨는 “다행히 초기 대응이 잘돼서 해당 차량 외에는 복구 불가 수준의 피해 차량이나 시설은 발생하지 않았다”며 아파트 동 대표 세 명이 20여 분 만에 화재를 진압했다고 설명했다.

A씨에 따르면 화재가 발생한 시각 동 대표들이 입주자대표회의를 위해 모여 있었고, 채팅방 글을 확인하자마자 젊은 남성 동 대표 세 명이 불이 난 지하주차장 2층으로 달려가 곳곳에 있는 소화기로 불을 껐다.

5일 MBC가 공개한 폐쇄회로(CC)TV에는 연기로 가득한 지하주차장에서 남성들이 불을 끄기 위해 소화기를 들고 뛰어다니는 모습이 찍혔다.

A씨는 “(화재) 소식을 듣고선 (남성들이) 워낙 빨리 달려가 불을 껐다”며 “가장 중요한 초기 진화에 나선 덕분에 불이 다 잡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단지 언론에는 짤막하게 소방관들이 26분 만에 불을 껐다고만 보도돼, 글을 쓰게 됐다”며 “우리 아파트 세 영웅의 모습”이라고 덧붙였다.

인천 계양소방서는 동대표 세 명을 비롯해 화재 진화에 동참한 입주민 등 5명을 표창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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